[PS3 리뷰] 파이널 판타지 13 (FINAL FANTASY XIII)

2024. 8. 25. 16:07[ Hosi's 게임 & 리뷰]/- PS3 게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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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AL FANTASY XIII

2009년 12월 17일.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파이날판타지13이 발매가 되었습니다.(일본 기준) 우리나라는 2010년 1월 29일 정발(일본어판) 발매를 한 후 또 다시 한글 정발로 두번이나 발매를 한 어이없는 타이틀입니다.(본 리뷰는 필자가 처음 접한 일본판을 기준으로 작성한 것입니다. 후에 나온 한글 정발판과의 다른점은 없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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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기(현세대기)로 나온 첫 HD 파이날 판타지 시리즈

 

이번에 나온 파이날판타지13(이후 파판13)은 플레이스테이션3로는 처음으로 나오는 정식 넘버링 타이틀로, 풀HD화면으로 멋진 그래픽을 보여줍니다. 블루레이를 활용한 고퀄리티의 영상으로, 무장을 한 이번 파판13은 영상만으로 봤을때 과연 스퀘어구나...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로 대단한 그래픽을 보여 주고 있죠. 물론 엑스박스360으로도 나왔다고 들었는데, 동영상 부분을 압축을 해서, 퀄리티면에서는 조금 부족한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는군요. 하지만...그 부분에서는 노코멘트를 하겠습니다. 제가 엑박이 없기때문에, 엑박에 대한 정보가 없네요. 죄송합니다...;;; (확실한 얘기도 아닌데 단정지었다가 욕먹기는 싫으니깐요..ㅎㅎ)

 

[프리랜더링 된 영상에서의 캐릭터 퀄리티는 정말 쓰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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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최고의 영상미를 보여주는 파이날 판타지13.....하지만....

 

영상 부분에서 조금더 얘기를 해보면, 프리랜더링이 된 동영상 부분은 조금 과장해서 흠 잡을데가 없습니다. 상당히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그렇다면 실시간으로 돌리는 화면의 모습은??? 만족할만한 수준입니다. 물론 동영상과는 조금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상당히 퀄리티가 높습니다. 대사를 칠때 입모양이나 얼굴 근육의 움직임, 눈동자의 움직임 역시 상당히 자연스러우며...바람의 날리는 머리카락 역시 꽤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시간랜더링도 상당한 퀄리티를 보여준다]

 

이러한 모습은 기존의 나왔던 RPG와 비교를 해봐도 상당히 퀄리티가 높으며, 심지어 액션게임과 비교를 해봐도 전혀 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뭐...간간히 보이는 프레임 드랍이나 11장에서 보여지는 대평원의 바닥 처리 부분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11장의 대평원 같은 경우는 상당히 넓은 부분을 표현을 하다보니, 기기의 한계상 그렇게 표현을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결론적으로 상당히 만족할만한 수준의 그래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눈에 걸리는 것이 하나 있으니....그것은 바로 손의 표현... 이건 정말 너무하다 싶을 정도로 투박하더군요. 처음 게임을 접하기 전 말로만 들었을 때는 '에이~ 얼마나 티가 날라고...손에 눈길이나 가겠어??' 라고 생각을 했으나, 막상 접해보니 상당히 거슬립니다. 특히, 현세대기에 들어서면서 각 캐릭터의 감정 표현 등을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캐릭터의 몸짓 및 표정으로 직접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이러한 면에서 손의 투박함은 집중하는데 상당히 거슬립니다. 솔직히 이거 정말 만들다 만건가?? 라고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간간히 보이는 질떨어지는 그래픽에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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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날 판타지13 = Simple is Best??

 

이번 파판13의 기본 모토는 Simple is Best 인듯 합니다.ㅎㅎ 진짜 왠만한 건 다 삭제하고 그냥 죽자고 앞만 보고 쉬지 않고 달리는 느낌입니다. 대충 살펴 보면, 파판13이 나온 후 줄곧 듣고 있고, 지금도 상당히 까이고 있는 부분이 있죠. 바로 외길 진행 부분입니다.. 확실히 게임을 진행해 보면 일자 진행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말 RPG 초짜라고 해도 맵만 잘보면 엔딩까지 절대 딴길로 새지 않고 바로 직행할 수 있을 정도로 간결하며, 진행을 하면서 중간에 서브 이벤트나 마을 같은 곳에서 휴식을 취한다는 개념자체가 없이 바로 메인스토리만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볼때 RPG라기보단 어드벤처게임에 더 가깝지 않나 생각이 들정도의 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말 완벽한 일자 진행을 보여준다. ㅡ.ㅡ;;;]

 

또한, 다른 RPG에서 느끼는 재미. 예를 들어, 비공정이나 기타 탈것을 타고 맵을 돌아다닌다거나, 마을에 가서 언제나 자기 자리를 지켜 주며 쓸데없는 소리를 하는 NPC들과 잡담을 하거나, 여관에서 잠을 잔다거나 하는 모습을 볼수가 없습니다. 바로 이러한 부분에서 파판팬을 넘어서 rpg팬들에게 이번 파판13이 엄청 까이게 되는거죠. 하지만, 이러한 것은 이번 파판13의 전체적인 구성을 잘 살펴보면, 이해를 할수 있는데....

 

[이번 타이틀에서 유일하게 탈것인 초코보]

 

일단, 비공정이나 기타 탈것들이 없는 것은 이번작에는 기본적으로 전체 맵을 돌아다니는 시스템이 없기 때문에 이러한 것을 집어넣지 않은 듯합니다.(물론 11장의 대평원에서는 초코보를 타고 다닐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맵이라기 보단 11장 한 챕터의 맵이기에 제외시킵니다.) 그리고, 마을이나 NPC 역활의 주 목적은 서브 이벤트의 알림 및 힌트를 주는 것인데, 이번 작은 서브 이벤트가 없이 오로지 메인 스토리만을 따라가기에 필요가 없는 것이죠, 여관이나 상점 같은 경우도 전투 후에 HP 및 상태이상 등이 바로 회복이 되기 때문에 그 기능을 상실하여 삭제한 듯 합니다.

 

[엔딩을 본 후라도 미션 이벤트로 저런 큰넘들도 잡아보자...뭔넘의 크기가..ㅎㄷㄷ;;;;]

 

오로지 외길에 서브이벤트의 부재...이러한 점만 봤을 때 파판13은 RPG라는 장르의 기본 틀을 깨는 모습을 보여주어, 기존의 RPG를 즐겨온 유저들에게 이질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하지만, 다르게 생각을 해보면, 현시대는 하나의 장르가 아닌 복합장르 및 남들과 다른 장르를 많이 부각시키는 시대로써, 파판도 기존에 비슷비슷한 RPG의 틀을 깨는, 게임을 기존의 틀에 맞추는 것이 아닌, 본인들만의 장르로 만들어 나간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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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다 까는 파판13. 그래도 난 응원해주고 싶다.

 

지금부터는 잠시 제 생각을 써봅니다. (파판이 하도 까여서, 개인적인 옹호의 글입니다.)

어느 순간부터 RPG는 두 성향으로 갈리게 되었는데, 스토리 보단 게임을 즐기는 입장에서 최대한의 자유도를 주어 여러가지를 직접 경험하게 하는 서양식 RPG와 게임을 하는데 있어서, 자유도 보단 드라마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스토리를 강조하는 일본식 RPG가 바로 그 예입니다. 이러한 부분을 봤을 때, 파판은 전형적으로 일본식 RPG의 형식을 따르고 있습니다.

 

아무리 일본식 RPG라 해도 필드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정도의 자유도는 있지 않느냐...라고 말하는 유저들도 있는데, 솔직히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자유도란 것을 얘기할 때, 필드를 돌아다니는 것은 자유도라고 생각되지 않습니다. 필드를 돌아다니는 것은 말 그대로, 마을에서 마을로 이동을 하는 것이지, 그것만으로 자유도가 있다 없다를 따지는 것은 좀 억지스럽지 않나 싶네요. 오히려, 기존 RPG에서 표현하는 필드는 횡~한 대지에 마을 및 던전보다 큰 캐릭터가 맵을 휘젓고 다니는 것으로 표현되고 있어, 현실감에 있어서 더 괴리감을 보여주는 것 일수도 있단 생각이 듭니다. 또 그렇게 표현을 하는 것은 당시 기기 및 기술의 한계로 인한 표현이었는데, 어느순간부터 그것이 정형화가 되어 유저들 머리에 박혀 있는 듯 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제 생각입니다.

 

사실 따져보면, 파판13에서 서브 미션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건 바로 11장 대평원에서의 미션수행인데...너무 전투만 한다..라고 이것 역시 까이고는 있지만...;;;, 전투시스템을 부각시키는 이번작에서는 오히려 전투 시스템만 잘 이해하면 충분히 재미있게 즐길거리라 생각합니다. 솔직히 다른 RPG도 전투노가다가 있지 않습니까? ㅎㅎㅎ 미션을 수행하다보면 정말 말도 안되게 큰 몹을 대적하거나 초코보를 구하는 등...나름 재미있게 되어 있으니 노가다를 원하는 사람은 미션수행을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합니다.

 

[유일한 서브이벤트 미션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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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날 판타지13의 진정한 재미 전투시스템

 

그럼 이렇게 빠질것 다 빠진, 파판13 뭐가 재미있냐??라고 물으시면, 전투 시스템을 말하고 싶네요. 이렇게 까이는 파판13을 먹여살리는데 큰 공헌을 한것 중 단연 으뜸을 꼽으라면 이 전투 시스템인 듯 합니다.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여관이 없고, 전투 후 바로 모든 상태 이상과 HP가 회복이 되는 점, 전투중 사망시 전투 직전으로 바로 돌아가는 등, 이번 파판13에서 전투부분에 남다른 신경을 쓴 모습을 엿볼수 있습니다.) 파판 특유의 ATB를 이어오면서도 전투가 지루하지 않게, 액티브하면서도 임팩트있는 화면 구성으로, 보여주는 게임의 끝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또한가지 멋진 시스템중 하나인 옵티마 체인지 시스템. 이 옵티마 체인지 시스템은 쉽게 말해서, 각 캐릭터의 직업을 실시간으로 바꿔주면서 전투에 임하는 것입니다. 이 옵티마 시스템으로 인해 턴제의 전략과 실시간의 긴장감을 한꺼번에 충족시키는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상당히 인상적인 전투시스템]

 

옵티마시스템에 대해 조금더 얘기를 해보면, 전투 전에 각 캐릭터의 성향(물리공격, 마법공격, 힐러, 버프 등등)을 미리 지정을 해준 다음 전투에 임하여, 각각의 성향을 바꿔주며 전략적인 전투를 하는 것입니다. 상대의 공격이 약하면 모든캐릭을 다 공격성향으로 맞춰 상대를 하고, 상대가 강하면 반대로 모든 캐릭터를 힐러로 바꿔 살아남는 등, 여러가지의 전략을 실시간으로 바꿔주며 전투를 하기 때문에, 전투 노가다가 심한 RPG에서의 전투를 상당히 재미있게 즐기게 합니다. 물론 공격, 버프, 힐러를 섞어 균형적인 전투를 하는 것 역시 가능합니다. 이렇게 이번 파판13은 전투시스템에 상당히 공을 들인 느낌이 들어, 전투만 해도 상당한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파판13 최고의 시스템 옵티마체인지]

 

간혹 단순 동그라미 버튼 연타만 하면 되지 않느냐???하며 전투 시스템도 재미가 없다고 말하는 유저들도 있는데, 그건 본인이 시스템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물론 기본적으로 오토로 전투 설정이 되어 있어, 말그대로 동그라미만 눌러도 전투하는데 상관은 없지만, RPG 전투의 기본은 어떤 명령어를 어떤 시기에 어떻게 활용을 하느냐에 따라 전투가 달라진다. 입니다. 즉, 상대의 성향을 파악하고, 본인이 직접 전투 명령을 내려 최적의 전투를 할때의 재미를 느끼는 것이죠. (예를 들어 11장 아다만을 잡을 때, 소환수&데스의 단순 작업이 아닌, 수동 명령의 덱을 짜서 때려잡기식) 파판13도 전투 명령을 수동으로 본인이 직접 명령을 내려 자신만의 덱을 짤수 있습니다. 파판13의 전투 시스템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면 재미있는 전투를 하실 수 있을겁니다.

 

게다가 파판의 특징인 소환수. 각각의 캐릭터는 자신만의 소환수를 불러낼수 있는데, 이번작에서는 소환수를 불러내면 다른 파티원은 잠시 빠지고 주인공과 소환수가 같이 전투를 하게 됩니다. 특히, 각 소환수마다 변형이 가능한데, 변형전에는 일정시간동안 같이 전투가 가능하며, 변형후엔 정해진 턴을 소모하여 각종 필살기를 날립니다. (한가지 꼼수라면, 전투 중 파티원이 죽게 되면, 소환수를 불러내 다시 부활시킬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것을 잘 활용하면 전투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변신이 가능한 소환수 등장?? 변신로봇물??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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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부분도 신경 썼다는 것을 알아주세요. 눈에 띄지 않는 부분.

 

이번작은 눈에 띄지는 않지만, 나름 신경을 쓴 부분이 보이는데 그것은, 바로 플레이어가 다가가면 자동으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는 NPC입니다. 기존작이나 다른작에서는 직접 클릭을 해줘야 말을 하는 NPC이지만, 이번 파판13에서는 근처에 가기만하면 자동으로 NPC가 말을 합니다. 게다가 풀보이스입니다. 또한가지 놀란것은 멀어지만, 말소리가 작아지고 가까이 가면 커집니다. 동시에 여러명이 있으면 서로 말들이 한꺼번에 들려...현장감을 높여줍니다. 이렇게 보통은 신경을 잘 쓰지 않는부분에도 상당히 공을 들인 느낌입니다.

 

역시나 빠지지 않는 또 하나의 장점으로 앞서 말한 화려한 그래픽 뿐 아니라, 음악적인 부분입니다. 제가 전문지식이 없는 관계로 깊게는 파고들지는 못하지만, 저같이 음악에 대해 알지 못하는 이들도 듣고 있기만 해도, 절로 아!~ 좋다...라고 말할 정도로 음악이 상당히 퀄리티가 높으며...개인적으로 OST를 따로 소장하고 싶다...라고 느낄정도로 음악적인 부분이 상당히 마음에 드네요. 전체적으로 기존의 시리즈작에서 많이 탈피한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마지노선은 지키는 듯한 느낌이 들어, 구유저나 신유저 모두에게 만족할 만한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엄청난 퀄리티로 돌아온 파이날판타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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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축적이면서 인상적인 영화를 본듯한 스토리

 

스토리 부분에서는, 내용을 이야기하면 네타가 되기 때문에, 그냥 느낌을 이야기 하자면, 템포가 길면서 자연스럽고 깔끔한 구성의 드라마나 장편 애니메이션보다는 좀 함축적이면서도 쉬지 않고 달려가는 듯한, 급 전개의 느낌인 한편의 영화를 본 듯한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막장이다 이런건 아니지만, 뜬구름 잡기식의 내용으로 살짝 아쉬운 부분이 있네요. 하지만, 파판만의 느낌은 보여준듯 하여 나름 만족합니다. 스토리 진행 자체가 옆으로 빠지지 않고 메인만 달리고 있고, 풀음성에 각 캐릭터가 보여주는 표현력과 분위기만으로도, 집중하는데는 큰 문제가 없어 스토리 이해 부분에서는 상당히 만족합니다.

 

[저주 받은 6영웅들이여!~ 노망난 노인네를 물리치고 세라와 세상을 구하라!~]

 

이번 파판13은 전체적으로 큰바위로 하나의 조각 작품을 만드는데, 거의 다 만들어 놓고 마무리가 살짝 아쉬운 작품이라고 할까요? 전체적으로 봤을 땐 괜찮지만...세세히 따져보면 구석구석을 다듬지 않아, 안타까움을 주는 작품이라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전 개인적으로 상당히 재미있게 플레이하고 있으며...꽤 만족하고 있습니다. 모든 게임이 기본적인 틀에 박혀 비슷하게 나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부순 타입이라고 할까요?(RPG기준에서) 그런 고정관념만 버리면, 이번 파판13을 상당히 재미있게 즐기실거라 생각합니다.

 

 

 

P.S: 개인적인 리뷰이다 보니 본인의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가 객관성 및 정확성이 다소 떨어질수 있습니다. 일부 스샷은 일부 홈페이지에서 퍼옴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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