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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3 리뷰] 악마의 게임 "데몬즈 소울"

호시소라 2016. 2. 8.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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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에 쓸 리뷰는 현존 PS3 최고의 RPG "데몬즈 소울"입니다. "데몬즈 소울"이라고 쓰고 "악마의 게임"이라고 읽는다죠.

 

작년 동경 게임쇼에 첫 플레이어블 타이틀로 출전 했을 당시에만 해도 누구도 이 게임이 이렇게 성공을 거둘줄 몰랐습니다. 제작사인 프롬 소프트웨어 쪽에서도 초기 물량을 소량만 찍어내어서 추가 물량 제작에 곤욕을 치뤘을 정도니 말이죠.

 

초반의 어려운 난이도가 유저들에게 큰 벽으로 작용할 것이다라고 예상했었던 리뷰어들의 예상을 깨고 기존 RPG 게임의 게임속 캐릭터들의 레벨업이 아닌 유저들의 레벨업이란 묘한 재미로 엄청난 중독성을 지닌 게임이 되었습니다.

 

※ 주의: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간혹 생각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시더라도 이해해주시거나 적당한 태클로 부탁드립니다. 리뷰의 특성상 스토리의 네타가 있을 수도 있으니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리뷰 창을 꺼주시기 바랍니다.

 

 

 

 

"데몬즈 소울"은 아머드 코어 시리즈로 유명한 프롬 소프트웨어와 소니의 합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프롬 소프트웨어는 아머드 코어 시리즈 외에도 천주 시리즈나 ACE, 오토기, 구온처럼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하고 재밌는 게임들을 많이 개발하고 있는 제작사입니다.

 

대체적으로 신세대 게이머들은 위의 게임들에 익숙해져서 잘 알고 있을테고, 올드 게이머들은 프롬소프트 웨어의 또다른 대작 "킹스필드"를 알고 계실 것 같습니다. 살인적인 난이도를 자랑하는 1인칭 액션 RPG 게임이었는데...높은 난이도 임에도 불구하고 다크 판타지라는 독특한 세계관과 게임성으로 많은 매니아 층을 가지고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데몬즈 소울은 이 "킹스필드"라는 게임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게임입니다. 실제로도 소니의 개발자가 킹스필드의 엄청난 팬이라서 한동안 "킹스필드"의 후속작 소식이 없던 프롬 소프트웨어에 "데몬즈 소울"을 제의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세계관은 "킹스필드"의 독특한 다크 판타지적인 요소를 그대로 이어왔고 1인칭 액션에서 3인칭 액션으로 형식에 변화를 주면서 다소 매니아 적이었던 게임을 비쥬얼 적으로 다양한 유저들을 끌어들이는데 힘쓴 것 같습니다. 게다가 "킹스필드"의 다소 높지만 도전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적절한 난이도의 계승으로 예전 그 시절의 중독성을 다시금 유저들이 느낄수 있는 등 전체적으로 상당히 완성도 높은 게임이 만들어졌습니다.

 

3~4 요석 사이의 부러져있는 요석이 주는 DLC 의 기대감이나 후속작에 대한 유저들의 기대가 있지만 요즘 프롬 소프트웨어가 "데몬즈 소울" 북미 출시와 이미 제작에 들어간 PSP용 타이틀에 주력을 하고 있어서 새로운 소식은 다소 늦어질 것 같네요.

 

그치만 이번 "데몬즈 소울"의 예상치 못한 선전으로 다크 판타지 RPG의 재부활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킹스필드"처럼 시리즈를 이어나가길 조심스레 기대해봅니다.

 

 

"데몬즈 소울"은 다크 판타지 액션 RPG로 전체적인 스토리는 주인공이 세계를 위협하는 악을 해치운다는 단순한 흐름을 가지고 있지만... 그 주된 내용을 뒷받침 해주는 부가적인 요소들이 탄탄히 잘 짜여진 뛰어난 스토리의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만 등장하는 캐릭터들과 게임 속 세계의 배경에 대한 연관성이 꽤 심오하고 게임이 스토리를 하나하나 설명해주는 것이 아니라 유저들이 느끼고 알아가야할 내용들이 대부분이라서 유저들의 상상력이 많이 좌우되는 그런 게임입니다.

 

이런 요소들이 게임을 그냥 즐기는 것보단 게임 속 캐릭터의 입장이 되어서 몰입하게 되는 장점이 되지만 나중에도 풀리지 않는 몇가지 의문점은 조금 애타기도 합니다.

 

<< '데몬즈 소울'의 배경이 되는 갑자기 짙은 무색의 안개속에 휩싸인 '볼레타리아 왕국' >>

 

"전사의 나라 '볼레타리아' 일찍이 볼레타리아의 왕 올랜토는 빙산의 오지의 한 거대한 신전에서 소울이라는 새로운 힘을 발견했고 그 힘을 토대로 더 강성해졌지만 더 큰 힘을 얻고 싶은 욕구에 신전 안에 잠들어 있던 고대의 동물을 깨우게 된다. 그 동물이 깨어나면서 무색의 안개가 나타나 볼레타리아 왕국을 세계와 단절 시키게 되었고 데몬들이 생겨나 볼레타리아를 습격하고 인간들의 소울을 빼앗으며 더 나아가 세계의 멸망까지도 예감케 하고 있었다. 이런 절망감 아래 최후의 희망인 주인공이 나타나게 된다."라는 내용으로 게임이 시작이 됩니다.

 

< 초반부터 엄청난 "네타"를 뿌려대는 "당신은 쐐기 신전에 갇혀서 벗어날 수 없다!" 이게임의 엄청난 중독성을 내포한 문구 >

 

뭐... 주인공을 마지막 희망이니 뭐니 양껏 띄워주고는 있지만 현실은... 확산의 첨병한테 한대 쳐맞고 빈사 상태로 실려온 약골을 신전에 가둬놓고 육성시켜가면서 "자유"를 준다는 명목 아래 자기들 목적에 따라 이리저리 부려먹는 SBS '긴급출동 SOS"에나 나올만한 상황... -_-;; 현자니 용자니 하는 자칭 지 잘난 넘들은 가만히 놀고 있고...

 

<< 캐릭터의 생성과 다양한 직업군 >>

 

"데몬즈 소울"에서는 자신의 캐릭터를 커스터마이즈 해서 총 10가지 태생에서 선택해 육성시킬 수 있습니다. 캐릭터 커스터마이즈 기능은 원하는 외형의 캐릭터를 마음껏 만들 정도로 뛰어나진 않지만 자신만의 캐릭터란 생각으로 좀 더 애착을 가지고 게임을 플레이 한다는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캐릭터의 태생은 초반 플레이에만 차이가 있을 뿐 나중에는 플레이어가 원하는 대로 육성시킬수 있으니 다른 RPG 게임에서처럼 그렇게 크게 작용하진 않습니다. 캐릭터 초기의 스탯이나 장비에는 차이가 있는데... 처음 캐릭터를 선택시에 소울 레벨이 무조건 높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서 초기의 좋은 장비와 앞으로 자신이 원하는 스탯을 찍을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에서 "귀족"이 평균적으로 좋은 직업군이라고 생각이 되네요

 

 

"데몬즈 소울"에서 '데몬'들을 쓰러뜨리기 위해 '소울'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 모든 힘의 근원은 소울 >>

 

데몬들을 쓰러뜨리면 "소울"이란 걸 얻게 되는데... 이렇게 얻게 된 소울로 캐릭터의 스탯을 찍어서 성장시키거나 장비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의 능력치는 쐐기의 신전의 방화녀에게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데... 필요 소울 포인트를 사용해서 1개의 스탯을 업그레이드 시키면 소울 레벨이 1이 오르게 되고 다음 업그레이드에 필요 포인트도 오르게 됩니다. 타 RPG 게임들처럼 각각의 스탯의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포인트가 배정되어있는 것이 아니라 1개의 스탯을 올리기 위한 "필요 소울"의 개념이므로 캐릭터 스탯을 찍어줄 때 잘 생각해야합니다.

 

"데몬즈 소울"은 아까 말씀드린대로 태생이 크게 의미가 없기 때문에 캐릭터가 원하는 무기의 성향, 스타일에 따라서 다양하게 육성시킬수 있습니다.

 

<< 마법이 싫고 근접전만을 원한다는 플레이어들이라도 어쩔수 없이 배워야 하는 필수적인 마법도... >>

 

엔딩 후에도 다음 회차로 연결되는 게임의 특성과 트로피 덕분에 어쩔수 없이 시작은 틀리지만 결국에는 비슷한 캐릭터들이 되는..

 

※ 참고로 체력이 50 일 때 HP는 최대가 되고 완강이 40 일 때 스테미너가 최대가 되니 기본으로 이 정도 올린다고 생각하고 다른 필요한 스탯에 우선적으로 투자하면 효율적으로 캐릭터를 육성시킬 수 있을 것 같네요

 

<<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 백승 >>

 

"데몬즈 소울"은 막상 즐기고 나면 별게 아닌데... 초반의 벽이 꽤 높은 게임입니다. 일단 무쌍 액션식으로 잠깐식 플레이 하면서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하기에는 적합한 게임이 아닙니다.  무쌍처럼 닥돌했다가는 소울 레벨이 아무리 높아도 죽기 딱 좋습니다.

 

일단 적들의 패턴을 파악하고 적들이 약한 속성으로 공략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리고 많은 적들을 상대하기 보다는 한명씩 유인을 해서 공략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들면 4요석 스테이지의 롤링 해골 데몬들은 화속성 공격에 경직이 생기니 이 점을 이용하면 보다 쉽게 스테이지를 공략하실 수 있습니다.

 

"데몬즈 소울"에서 원거리 무기인 "활" 활용도는 적들을 유인하기나 공략하기에 상당히 좋은 편이므로 1-1 이후에도 난이도가 높다고 생각되시는 분들은 활 사용에 필요한 스탯은 꼭 맞춰두시는게 좋으실 것 같네요. 데몬즈 소울 1회차 최고의 무기!

 

아이템의 적절한 사용도 꽤 도움이 됩니다. 특히 "소울의 자취" 같은 아이템은 보스급 데몬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유인이 되는편이니 잘 사용하면 난이도를 낮춰주는 상당히 유용한 아이템입니다.

 

 

어느 정도 데몬즈 소울이란 게임에 적응하게 되면 방어구는 그냥 코스튬일 뿐이고 캐릭터와 플레이어가 동시에 성장하는 즐거움을 주는 매력적인 게임이니 단지 게임 자체가 자신과 맞지 않는 것이 아니라 난이도 때문에 좌절하시는 분들은 포기하지 마시고 조금 더 진득하게 플레이 해보셨음 좋겠네요.

 

※ 나중에 느끼시겠지만 "데몬즈 소울"의 최대 어려움은 적들이 아니라 낙사의 위험 입니다.  잘 뛰어내리면 보다 쉽게 진행 하실 수 있지만 조금만 실수해도 소울 상태가 되는 아픔을... ;ㅁ;

 

 

"데몬즈 소울"의 독특한 온라인 요소는 제작자의 기발함이 보이는 부분입니다.

 

 

우선 "소울 싸인"과 "혈흔" 입니다. 다른 게임들의 온라인에 비해 데몬즈 소울의 온라인 시스템은 제약이 있는 편인데..."소울 싸인"과 "혈흔"이라는 독특한 시스템으로 다른 플레이어와 함께 하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소울 싸인"은 스테이지를 진행하다가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남기고 싶은 게임 진행에 유용한 메세지나 낚시 메세지를 남기실 수 있고 다른 유저들의 "소울 싸인" 또한 보실수 있습니다. ^^

 

플레이에 공감가는 소울 싸인의 경우엔 평가를 내리실 수 있는데 좋은 평가를 받은 유저들은 HP 회복이라는 이점도 있으니 좋은 소울 싸인과 평가는 서로 좋은 요소인 것 같습니다. 처음 하시는 분들은 간혹 낚시성 싸인에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게임을 진행하시다 보면 "혈흔"이라고 하는 핏자국을 쉽게 접하실 수 있는데... 이것을 만지면 다른 유저들이 이곳에서 죽었을 때의 상황을 붉은색의 잔영으로 보여주게 됩니다. 게임 플레이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많으니 미심쩍은 부분에서는 혈흔을 만져보시는 것도 상당히 도움 됩니다.

 

"데몬즈 소울"에서 다른 유저들과 온라인을 하는 방법은 약간 까다롭습니다. 전제가 되는 조건이 죽어서 육신을 잃은 소울 상태이어야 하고 이 상태에서 "푸른 동석"이나 "검은 동석"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푸른 동석"은 사용하게 되면 메세지를 남기게 되는데... 매칭 레벨 대의 육신을 가진 플레이어가 그 메세지를 발견하게 되면 소환해서 함께 플레이 할 수 있게 됩니다. 온라인 매칭 레벨은 플레이어의 레벨에 따라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소울 상태에서 "검은 동석"을 사용하면 매칭 레벨에서 자신보다 높은 유저에게로 침입 하실수 있습니다. 일종의 PVP인데 PK목적으로 걍 침입하는 경우도 있지만 성향 작업을 위해서 사용해야 할 경우도 생깁니다.

 

 

"데몬즈 소울"은 하나하나 뜯어보면 그렇게 뛰어난 게임이 아닙니다. 표현되는 그래픽의 퀄리티에 비해 잦은 프레임 드랍도 문제일 수 있고 초반 플레이 시에 플레이어에게 친절하지 못한 난이도도 일부 유저들은 받아들이기 힘든 것도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발매전 좋지 않게 보던 몇 리뷰어들의 말들이 대부분 일리가 있고 반박할 여지가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치만 전체로 보면 "데몬즈 소울"은 제작자가 추구하고자 한 다크 판타지의 세계관과 분위기를 100% 표현한 뛰어난 게임입니다.

 

다른 게임들에서 처럼 뛰어난 배경음악은 아니지만 최소한의 절제된 사운드 효과로 각 지역의 분위기를 최대한 이끌어낸 점이며...게임 곳곳에 보이는 요소들이 그냥 단순히 만들어진 것들이 아니라 많은 자료를 통해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는 것을 볼때면 감탄이 나옵니다. 실존했었던 고문 도구들의 표현과 음침한 분위기로 섬뜻한 느낌을 잘 살린 라트리아의 탑은 "데몬즈 소울"의 최고의 지역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냥 단순히 어느 정도 즐겼다는 듯이 소울 레벨 100이상 찍고 1회차를 클리어 한다고 치면 넉넉잡아 2~3일 정도 플레이 하면 되지만 그럴 경우 트로피 달성율은 36%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만큼 그냥 스토리 외에도 소울 성향이나 장비 등 즐길거리가 많고 깊이 파고들만한 게임이라는 말이 됩니다.

 

초반 재미만 붙여진다면 "악마의 게임"이라는 말이 돌 정도로 중독성이 굉장히 심한 게임입니다. 때문에 바쁘신 분들이나 그냥 간단하게 즐길 게임을 찾으시는 분들께는 추천드릴수 없고 그렇다고 추천드리지 않을려니 "데몬즈 소울"이 주는 큰 재미가 아까운 좀 애매한 게임입니다.

 

개인적인 바램이지만 후속작에서는 직업군의 뚜렷한 차이와 온라인 파티 시스템의 또 다른 접근으로 코옵의 필요성이 더 강조된 다크 판타지 액션 RPG로 나오면 더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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