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12. 23:11ㆍ[ Hosi's 테마여행 ]/- 게임 테마
[2부]
성인들의 사고로 만들어진 게임
2부에서는 성인등급 폴아웃의 특징에 대해 알아보겠다.
폴아웃의 특징은 앞서 이야기한 소재의 특이함 만이 있는 것은 아니다. 폴아웃의 가장 큰 특징은 '성인을 대상으로 만든 게임'이라는 것이다. 폴아웃의 퀘스트 중 가벼운 마음으로 해결책을 결정할 수 있는 퀘스트는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
시대적 배경 상황이 그러했기 때문에 게임 안에서 펼쳐지는 사건 또한 냉혹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반적인 RPG라면 악을 뿌리 뽑기 위해 선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 일반적인 해결책이겠지만 폴아웃에서 제시하는 해법은 그러한 일반적인 해결책만 제시하지는 않는다.
- 선 - - 악 -
[브라더후드 오브 스틸(Brotherhood of steel)] [엔클레이브(Enclave)]
모든 선택은 플레이어의 몫이다. 선의 길을 행하던, 악의 길을 행하던 모든 결정은 플레이어의 뜻에 따라 플레이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이끌어나가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러한 경향이 일반적인 일이 되었지만 폴아웃은 이러한 관점을 제시한 선구자적인 게임이다.
플레이어가 어떤 선택을 하고 행동했는지에 따라 그 지역의 미래는 고통 속에서 고난의 시기를 걷게 될 수도 혹은 역경을 딛고 밝은 미래를 걷게 될 수도 있다. 모든 선택은 플레이어의 몫이다. 사건의 무게감, 선택의 심각성, 그로 인한 결과의 진중함. 폴아웃은 영상의 화려함으로 사람을 현혹하지 않는다. 내용의 심각성과 무게를 플레이어가 공감하고 느낄 수 있도록 만들 뿐이다.
결정을 내리는 과정 또한 단순하지 않다. 역시 선택은 플레이어의 몫이다. 적을 제거하던지, 협박하던지, 뇌물을 이용하던지 플레이어 하기 나름이다. 적을 없애는 것으로 끝내버릴 수도 있고, 속임수를 써서 상대방의 약점을 움켜쥘 수도 있다. 간밤에 몰래 방문하여 증거를 확보할 수도 있으며, 적의 소지품을 털거나 제거한 후 증거를 구할 수도 있다.
[사건을 해결할때 어떻게 할지는 플레이어의 자유다]
단 한명을 제거하기 위해 수많은 적의 부하들을 해치워야 하는 전투를 벌일 수도 있으며, 목표한 적의 몸속에 몰래 시한폭탄을 장치하고 유유히 걸어서 빠져나온 후 즐거운(?)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도 있다. 이밖에 말로 할수 없을 정도의 사건도 서슴없이 진행할 수 있는 반면, 정공법으로 착실하게 진행해 나갈 수도 있다.
게임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인물을 없애도 엔딩을 볼 수 있으며, 단 한 번도 전투를 하지 않았더라도 엔딩을 볼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하다. 이런 가능성을 열어놓은 게임이 폴아웃이다. 한마디로 플레이어의 판단하에 마음대로 할수 있는 게임이기에 정신적으로 확립이 제대로 선 성인을 위한 게임이라 할수 있는 것이다.
독특한 성장방법
폴아웃의 또다른 특징은 '성장'이다. 디아블로와 같은 액션 RPG가 스킬트리를 이용한 캐릭터의 성향차이가 전투 방법에서의 차이점을 구분 짓는다면, 폴아웃의 그것은 사건을 풀어나가는 방법에 있어서의 차이점을 만들기 위해 존재한다.
[(위)디아블로, (아래)폴아웃]
앞서도 이야기 했듯이 폴아웃은 전투 없이도 엔딩을 볼 수 있는 게임이다. 말 잘하는 캐릭터는 문자 그대로 대부분의 흐름을 말빨(?)로 해결한다. 경비원이 불필요한 통행료를 받는다는 생각이 들면 그 자리에서 폭력으로 해결을 볼 수도 있지만, 상관에게 보고하겠다는 협박을 통해 되려 더 많은 돈을 갈취할 수도 있다. 단순히 돈을 갈취한 것만으로는 화가 풀리지 않는다면 이후 상관을 찾아가서 폭로해라.
경험치도 추가로 얻으면서 끌려가는 경비원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돈도 벌고 쇼도 보고 EXP도 더 받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렇게 잘 싸우는 것보다 때로는 말 잘하는 게 성취감을 높여줄 수도 있다.도둑질 잘하는 캐릭터는 물론 도둑질만으로도 게임을 진행할 수 있으며 해킹 능력이 뛰어나다면 어느 정도 전투를 회피해나갈 수도 있다.
캐릭터가 어떤 성향을 찾느냐에 따라 숨겨진 재미를 얻을 수 있다는 점 또한 폴아웃의 큰 특징이다.폴아웃에 등장하는 다양한 스킬과 특수능력을 조합하면 매우 독특한 조합으로 게임을 풀어나갈 수 있다.
[내마음대로 설정하여 나만의 캐릭을 만들자.]
게이머가 어떠한 능력을 키웠느냐에 상관없이 게임을 해결할 수 있는 대비책을 잘 만들어두었기 때문이다. 물론 지능이 떨어지고 말빨도 별로 없는 캐릭터를 만들었다면 대부분의 선택지가 '어버어버 어버버버'가 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니 장점만 있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겠다...;;;
잔혹한 전투씬
전투를 조금 깎아내리는 듯한 말을 하였지만 사실 전투야말로 폴아웃의 꽃이다.
시대적 배경 자체가 핵전쟁 후의 돌연변이 집단들의 분쟁으로 표현상에서도 잔인함은 그대로 보이고 있다. 말그대로 '유혈난무'(Bloody Mess)다. 퀘이크의 시체분쇄는 명함도 못 내밀 정도로 참혹한 결과물을 보여주어, 잔인하지만 반대로 확실한 피드백과 성취감을 게이머에게 전달해주며 다른 게임에서는 보기 힘든 연출을 거침없이 보여주기 때문이다.(이 게임은 어디까지나 성인을 위한 게임임을 명심하길 바란다.)
[화끈한 전투를 보여주는 폴아웃]
폴아웃의 최고 동료라고 할 수 있는 '도그미트'(DogMeat. 개고기??ㅡ.ㅡ;;)를 모르는 게이머가 있을까? 폴아웃을 아는 사람 중에는 없다고 필자는 확신할 수 있다. 탁월한 능력의 소유자인 '도그미트'는 단연코 플레이어의 영원한 동반자일 것이다.
[플레이어의 영원한 동반자 도그미트]
이외에도 폴아웃에 등장하는 동료들은 개성도 강하며 그만큼 서로 티격태격하기도 하기 때문에 매법 플레이 할 때 마다 어떤 동료를 데리고 다닐까를 한번쯤 고민하게 만드는 매력을 갖추고 있다. 물론 도그미트는 예외다. 시리즈 1,2,3편에 모두 등장하는 캐릭터는 오로지 도그미트 하나 뿐이다...(멋진 넘..!!)
폴아웃 시리즈 전체의 내용을 담고 있으나, 필자의 편의상 스크린샷은 3편위주로 되어있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P.S: 개인적인 글이다 보니 본인의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가 객관성 및 정확성이 다소 떨어질수 있습니다. 그리고 글쓴이의 편의상 존칭을 하지 않는점 양해 바랍니다. 일부 스샷은 일부 홈페이지에서 퍼옴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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