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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 리뷰] 원작의 재현에 충실한 타이틀 '캡틴 츠바사'

호시소라 2016. 2. 16.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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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PS2 타이틀 리뷰를 쓰는 것 같네요. 오늘 쓸 리뷰는 2006년도에 발매된 PS2용 타이틀인 '캡틴 츠바사' 입니다.

 

'캡틴 츠바사'는 '타카하시 요이치'씨가 그린 축구 만화가 원작으로 '소년 점프'에서 81년부터 88년까지 연재되면서 일본에 축구 만화의 붐을 일으킨 히트 만화입니다. 이후에 영점프로 연재지를 옮기면서 24세 츠바사의 활약을 그리고 있는 작품이 연재를 하고 있긴 하나 PS2 게임에서는 포함되지 않고 "전국 중학 대회"와 "Jr. 유스편"까지의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캡틴 츠바사'는 당시 만화에서 인기가 있던 전형적인 '파워 에스컬레이터 시스템'인데... 주인공이 끊임없이 노력하고 더 강한 상대와 맞붙어 이겨가는 과정과 개성있는 다양한 캐릭터와 기술들을 선보이면서 많은 독자들의 호응을 얻었던 것 같습니다.

 

※ '파워 에스컬레이터 시스템'이란!? 주인공이 동료간의 우정과 노력으로 고난을 극복하면서 점점 성장해가는 형식의 스토리 진행을 일컬어 파워 에스컬레이터 시스템이라고들 합니다.

 

 

[PS2버전 '캡틴 츠바사' 스토리 모드는 '전국 중학 대회'와 'Jr. 유스편']

 

'캡틴 츠바사'의 플레이 모드는 원작에서의 츠바사의 활약상을 재현한 '스토리 모드'와 1P, 2P 간의 '대전 모드', 'CPU 경기 관전모드'가 있습니다.

 

스토리 모드는 '전국 중학 대회편' 7경기, 'Jr. 유스편' 4경기 이렇게 총 11경기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이번 작품은 원작의 재현도가 상당히 높은 편이라서 경기 내에서 플레이 상황에 따라 원작에 등장했었던 멋진 이벤트를 감상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캐릭터들의 이벤트 씬에서도 풀 보이스가 지원되기 때문에 애니메이션을 재밌게 보셨던 유저들에게는 좋은 요소가 될 것 같네요.

 

간혹 안타까운 그래픽 때문에 원작의 느낌이 다소 반감된다는 점은 아쉽기도 합니다. PS2 정도라면 예전 FC나 SFC에서 나왔던 타이틀에 조금 더 애니메이션 적인 요소들을 가미해서 괜찮은 타이틀을 만들수 있었을 것 같은데... 굳이 어설픈 3D 모델링을 고집했어야 했나!?라는 의문도 생기네요.

 

[스토리 모드의 클리어 특전!??]

 

스토리 모드를 클리어 하면 나의 캡틴 편집이나 올스타 편집 모드가 추가가 되는데... 특전치고는 뭔가 밋밋한 느낌이...

 

 

'캡틴 츠바사' 게임의 장르는 '시뮬레이션/애니메이션 스포츠'라는 장르로 전체의 틀은 예전에 발매되었던 FC나 SFC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때문에 플레이어의 뛰어난 컨트롤을 요구한다거나 하는 어려움 없이 원작을 좋아하는 유저들 누구나 쉽게 즐길수 있습니다.

 

['캡틴 츠바사'의 기본 플레이 화면]

 

얼핏보면 일반 스포츠 게임같아 보이지만 필드 화면은 기본적인 캐릭터의 이동만 담당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 게임에서 플레이어가 조작하는 캐릭터는 주요 캐릭터 한명 입니다. 물론 같은팀의 다른 캐릭터가 공을 잡았을 경우엔 명령을 내려줄 수 있지만 모든 조작이 가능한 캐릭터는 지정 캐릭터 한명에 한정 되어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다른 선수가 공을 잡고 있을 때 따로 명령을 주거나 △버튼으로 패스를 요청할 수 있으니 진행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버튼으로 메뉴 활성]

 

캐릭터를 움직이다가 ○버튼으로 메뉴를 활성해서 다양한 액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패스', '1대1 리턴 패스, '센터링', '슛' 등 이동를 제외한 모든 액션은 ○버튼 메뉴에서 선택을 하게 됩니다. 전작들을 즐기신 유저분들이라면 비슷한 진행방식에 금방 익숙해지실 것 같네요.

 

필살 슛 같은 특수 모션은 초반엔 메뉴에서 잠겨있는데... 제일 위에 있는 큰 스샷에서처럼 팀 이름 옆에 있는 TP 게이지를 채워서 필요치까지 저장을 하면 특수 능력이 있는 캐릭터에 한정해서 특수 기술을 사용하실수 있습니다.

 

['스테미나'와 '버튼 액션'을 잘 이해해야 게임이 쉬워진다]

 

전작들(제가 말하는 전작은 SFC까지의 작품들)과 달라진 점이 바로 '스테미나'의 사용과 '버튼 액션'의 도입 입니다. 전작에서는 상대팀 선수와 조우했을 때 상대의 다음 행동을 예측하고 커맨드를 고르는 형식이었는데...

 

이번에는 캐릭터의 스테미너 수치를 두고 '타이밍 버튼 액션'으로 공수의 승패를 정하게 됩니다. 타이밍에 따른 '버튼 액션' 평가는 'BAD', 'GOOD','SMASH', 'CRITICAL' 이렇게 4가지가 있고 보다 3번의 버튼 액션 동안에 상대보다 많은 게이지를 소유한 쪽으로 성공 비쥬얼과 함께 볼의 소유권이 넘어가게 됩니다.

 

이렇게 소모된 스테미너는 금방 회복되지 않고 연속된 선수들과의 접촉에 영향이 있으므로 패스를 통한 적절한 '스테미너'의 관리는 필수입니다. 캐릭터의 '스테미너'는 레벨이 오름에 따라 상한치가 올라갑니다.

 

[슛 시도]                                     [슛 막기]

 

슛의 성공 여부에도 '버튼 액션'은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기본 슛 공격력이 있고 선수들과의 몸싸움과 마찬가지로 3번의 버튼 액션을 시도하게 되는데... 보다 정확한 타이밍으로 성공시키면 추가 위력이 더 올라가게 되고 3번의 파워가 합산된 수치가 슛의 최종 위력이 됩니다.

 

골키퍼는 기본 능력에서 3번의 버튼 액션으로 추가된 수치로 상대의 슛 위력 수치에서 빼게 되는데... 슛의 위력을 얼마만큼 줄이느냐에 따라서 골을 잡거나 펀칭을 하거나 골을 먹히는 등의 상황이 연출되게 됩니다.

 

※ 이런 버튼 액션의 도입으로 타이밍만 익히면 누구나 쉽게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고 집중력을 높여준다는 면에서는 좋은 점도 있지만 너무 잦은 '버튼 액션'과 필살 슛 타이밍이나 이벤트 중 갑작스런 '버튼 액션'에 늘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쉽게 피로해질수도 있다는 단점도 있는 것 같네요.

 

 

 

 

'캡틴 츠바사' 시리즈가 계속 나온다면 앞으로 더욱 대단한 타이틀이 발매가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지금까지 발매된 시리즈 중에서 원작의 이해와 연출력은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전작들보다 뛰어난 다른 플랫폼이니 당연한 말인가요?

 

[츠바사의 '하이퍼 드라이브 슛']

 

[츠바사의 영원한 라이벌 휴가 코지로의 '타이거 헤딩 슛']

 

[이 것이 원조 '독수리 슛!?']

 

솔직히 그래픽은 그렇게 뛰어난 게임이 아니지만 필살슛의 연출 하나는 일품인 게임입니다. 가끔 화려한 비쥬얼에 넋을 놓고 있다가 '버튼 액션'의 타이밍을 잡기가 힘든 점도 있지만, 골키퍼의 능력이 뛰어나서 꼼수(???)를 쓰지 않으면 골을 넣기 힘든 게임의 특성상 화려한 필살슛으로 골의 성공시켰을 때의 통쾌함은!!!

 

[프랑스의 황금 콤비와 일본의 황금 콤비의 격돌!!!]

 

[시작하자 마자 중앙선에서의 필살슛으로 사람들을 경악케 하는 휴가 코지로]

 

캐릭터들의 특수기 연출도 좋지만 특히 스토리 모드 중 게임 플레이 시에 연출되는 원작 재현의 완성도는 원작 팬들에게 기쁨을 주는 최고의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 사람에 따라 개인차가 있겠지만 저는 꽤나 만족스럽게 플레이 한 것 같습니다. 플스2 답지 않은 그래픽이나 게임 플레이 중에 파울을 거의 구경할 수 없는 판정, 다소 아쉬운 배경 사운드 등의 아쉬운 점도 있긴 했으나 SFC로 팩 구입해서 전작들을 다 재밌게 플레이 했었고 캐릭터 게임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원작을 충실히 구현했다는 것 만으로도 꽤 괜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나올 애니 원작 게임들은 사실적인 그래픽이나 어설픈 3D 보다는 원작 애니의 느낌을 살릴수 있는 그런 그래픽으로 개발되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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