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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2 리뷰] 최고의 타격감. 코믹 액션 게임 '갓 핸드'

호시소라 2016. 2. 11.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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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가이덴 시그마 공략도 끝냈으니 잠깐 리뷰 쓰면서 숨 좀 돌려야겠습니다. 오늘 쓸 리뷰는 여러면에서 상당한 기대를 받고 발매를 했었던 PS2 코믹 액션 게임인 '갓 핸드'입니다. 애초의 기대와는 달리 호불호가 갈려서 꽤 매니아 적인 게임이 되어버렸지만 특유의 타격감과 코믹스런 액션과 캐릭터로 인한 몰입도는 상당히 좋았던 게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게임이 특전이 미흡해서.. 클리어 후에 자금이며 스킬들이 초기화 된 상태로 저장을 해버려서... 부득이하게 이번 리뷰를 쓸 때 보다 자세한 리뷰를 위해 액플을 사용한 점에 대해 죄송한 말씀을 드립니다.

 

※ 주의: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간혹 생각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시더라도 이해해주시거나 적당한 태클로 부탁드립니다. 리뷰의 특성상 스토리의 네타가 있을 수도 있으니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리뷰 창을 꺼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저의 모든 게임 리뷰와 공략은 개인 카페를 중심으로 작성되고 있습니다. 

 

 

 

'갓 핸드'는 '오오가미'와 '뷰티플 죠'로 유저들에게 많은 호평을 받았던 CLOVER STUDIO의 마지막 작품이라는 점에서 팬들에게는 큰 의미가 있는 타이틀이었습니다. 늘 새로운 게임 스타일을 추구하는 독창성과 재미,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준 제작사여서 기대를 안할래야 안할수 없는 타이틀이었던 것 같습니다.

 

[액션 게임 시장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거장 '미카미 신지']

  

유저들이 '갓 핸드'를 기대하게 되었던 또 다른 이유는 디렉터를 담당했었던 '미카미 신지'라는 네임드 벨류도 큰 몫을 차지했습니다. '바이오 하자드', '귀무자', '데빌 메이 크라이', '뷰티플 죠', '역전재판' 등... 현재 많은 매니아들 양성한 히트 게임을 만들어낸 아버지 격인 사람이고, 만든 작품들 모두다 뛰어난 아이디어와 각기 다른 특성을 잘 살린 뛰어난 대작이었던 만큼 '갓 핸드'를 기다리는 미카미 신지 팬들의 심정은 남달랐던 것 같습니다. 실제 판매량은 기억이 잘 나지 않았는데...예판이 전량 매진 된 것으로 미루어 봐도 유저들의 기대감을 옅볼수 있었습니다.

 

메탈기어의 '코지마 히데오', 용과 같이의 '나고시'와 더불어 이름만으로도 게임 시장을 흔들수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프로듀서가아닐까 하는 생각이 됩니다.

 

 

[모든 것의 시작은 악마들의 '갓핸드 사냥']

 

악마들이 갓핸드를 얻기 위해서 살아있는 인간들의 팔을 사냥하기 시작합니다. 주인공 진이 위기에 처한 올리비아를 구해주고 대신 팔이 잘리게 되면서 올리비아와 인연을 맺게 되고 갓 핸드를 지키는 의무가 있던 올리비아가 자신을 대신해 팔을 잃은 진에게 갓 핸드 주게 되면서 진의 인생이 바뀌게 되는 발단이 됩니다.

 

[현실은 '갓핸드'를 줬다는 이유로 악령 퇴치로 진을 마구 부려먹는 올리비아]

  

올리비아를 구한 진의 한순간의 선택이 결국은 악령 퇴치 안해주면 다시 갓핸드 잘라가버린다고 협박을 하는 귀여운 악당(??) 올리비아에게 늘 시달리는 결과가 되어버립니다.

 

[폭력과 잔인한 표현!?은 모르겠고 코믹스런 분위기가 나는 경고 문구]

 

게임 타이틀을 처음 구동시키면 클로버 스튜디오의 로고가 나오고 이 게임의 주인공 진이 나와서 익살스런 어투로 "오네가이시마스~"라고 넙죽 절을 하면서 시작됩니다. 메인 화면에서 흘러나오는 배경음악에서도 느껴지듯이 '갓 핸드'는 잔인하고 폭력적인 액션 게임이라기 보다는 패러디와 코메디가 난무하는 B급 일본 액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실제로 개성있는 캐릭터들과의 코믹적인 요소와 뛰어난 타격감은 유저들이 이 게임에 몰입하고 즐기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다소 난감한 조작은... 이 게임의 장점을 더 부각시키기 위한 선택!?]

  

'갓 핸드'가 액션성은 뛰어난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유저들이 접하기 힘든 이유가 다소 난감한 조작 시스템에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갓 핸드'는 비하인드 뷰 형식의 액션 게임입니다. L스틱으로 이동시에 전후 이동은 큰 문제가 없지만 좌우조작을 하면 진이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진의 몸의 방향이 틀어지면서 시점도 변하는 방식입니다.  이해가 쉽게 설명을 하자면 바이오 하자드 4, 5에 사용되는 조작 방식을 이용한 액션 게임입니다. 

 

'바이오 하자드' 같은 경우에는 기본적으로 건 액션이고 적들의 인공지능이 그렇게 뛰어난 편이 아니라서 적의 옆으로 지나쳐서 이동한 후에 180˚ Turn으로 조준하는 식으로 플레이가 가능하지만...'갓 핸드'는 적들의 인공지능도 괜찮은 편이고 근접 공격이 주가되는 진행이라서 조작에서의 난이도가 조금 있는 편입니다.

 

 

반면에 L스틱이 시점까지 커버하면서 타 액션 게임에서 카메라 시점을 담당하는 R스틱을 EVADE(회피) 시스템으로 사용합니다. 3D 액션 게임에서 기본이라고 생각되던 가드를 없애고 화려한 스웨이와 횡/후방 회피로 빠른 전투와 액셩성을 더 강조시켰습니다.

 

[100개가 넘는 기술 아이템으로 자신만의 콤보를 만드는 재미]

  

'갓 핸드'의 최대의 장점은 상점과 필드 내 이벤트 성 전투로 얻는 100개가 넘는 많은 기본기들을 조합해서 다양한 콤보를 만들수 있다는 점 입니다. 적들의 인공지능이 높아서 가드 및 회피가 뛰어나다 보니 다양한 콤보의 필요성이 어떤 게임들 보다도 중요한 게임입니다. □ 버튼을 이용한 기본 콤보 외에도 가드 브레이크와 날리기 등 다양한 특수기들을 따로 버튼에 배치해서 적들의 상황에 맞게 적절히 기술을 구사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연스럽게 잘 짜여진 콤보는 나중에 갓핸드 해방 시에도 큰 위력을 발휘하기 때문에 각자의 개성에 맞는 다양한 콤보를 만드는 재미가 솔솔합니다.

 

콤보의 중요성도 크지만 여러 명의 적들과의 전투는 힘이 들기 때문에 적들을 한두명씩 유인해서 싸우는 것이 좋기 때문에 도발의 활용도가 다른 게임들에 비해 높은 것도 이 게임의 재밌는 점입니다. 깐죽거리는 듯한 진의 코믹한 모션과 도발을 보면 필자라도 화가나서 달려들고픈 기분이... 도발은 적들을 화나게 해서 유인하는 성능 외에도 흥분도를 높일 수 있어서 적절히 사용하면 꽤 좋습니다.

 

[코믹하고 통쾌한 액션의 재미]

  

기본 타격감도 좋은 편이지만 적들이 스턴 상태일 때 액션 버튼으로 발동되는 기술들의 통쾌함과 코믹함에는 웃음이 절로 납니다. 여성 적들에게 하는 '맴매하기' 같은 기술이나 추억의 만화를 패러디한 '북두다굴권' 같은 기술을 보면 제작진의 재치가 옅보입니다.

 

[갓핸드를 해방해서 보다 강력한 공격을 갓룰렛!]

  

기본 기술들과 마찬가지로 상점과 필드에서 갓룰렛을 구입할 수 있는데... 필요 갓릴을 소비해서 다양하고 강력한 성능의 갓룰렛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런 액션 게임에는 맞지 않는 듯한 답답한 캐릭터 이동 조작으로 인해 난이도가 올라가버려서 많은 유저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었지만 타격감의 표현과 액션 면에서는 독창적이고 상당히 뛰어난 게임이었습니다.

 

 

 

[기술 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보이는 웃음을 자아내는 패러디의 흔적]

  

북두의 권의 '북두다굴권'이나 황비홍의 '무영각'의 패러디 같은 기술의 패러디 외에도 캐릭터나 대사 등에서도 플레이 하는 유저들이 웃음을 자아내는 다양한 재미가 있습니다. 다행히 국내 정발판의 한글화 번역 센스도 뛰어나서 국내 유저들이 '갓핸드'의 유머를 이해하고 즐기시는데에도 크게 무리가 없습니다.

 

게임 후반에 로봇 보스의 2차 전투에서 이젠 에너지가 방전될 염려가 없다며 등 뒤에 꽂은 건전지를 자랑스럽게 보여줄 때 정말 많이 웃었던 기억이 나네요

 

[무게 잡는 보스들!? 어느 세계이야기? 여기서는 보스들도 오로지 개성과 코믹만이...]

  

'갓핸드'에서는 보스 캐릭터들 마저도 무게 있고 거리감이 있기 보다는 개성있고 친숙한 이미지로 유저들이 쉽게 다가갈수 있는 캐릭터들로 나름대로의 재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큰 덩치와는 달리 귀엽고 인간적인 모습을 자주 보여주는 엘비스는 지금까지 플레이 해본 게임들 중에서 가장 괜찮은 매력적인 악역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꽤 재밌게 즐긴 게임이지만 냉정하게 판단한다면 아쉬움 또한 많은 B급 게임입니다. 뭐.. 원래 게임 컨샙이 가볍게 약간 싼티나는 배경 음악과 분위기로 오로지 액션과 재미만을 추구한 점도 있지만... 많은 유저들을 만족시키지 못하는 난해한 조작과 어정쩡한 난이도, 카메라 앵글에 따라서 깨지는 배경 오브젝트 등의 허술한 부분이 많이 보입니다.

 

특히 카지노와 치와와 레이스, 투기장 처럼 게임 내에 즐길거리는 많이 준비해뒀지만 1회차 클리어 시에 얻는 특전인 새로운 코스튬 같은 요소들 외에는 돈이며 스킬까지 다 초기화 되어버리기 때문에 부족한 클리어 특전에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인간승리의 투기장 51승 보상이 고작 트레일러 무비라니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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