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솔 게임과 온라인 게임은 똑같다??

2017. 10. 13. 19:12[ Hosi's 테마여행 ]/- 게임 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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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콘솔 게임과 온라인 게임의 구분할 수 있는 가장 큰 차이점은 과금 요소였다. 한번 패키지를 구입하면 모든 콘텐츠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콘솔 패키지 게임과 달리 온라인 게임은 매달 월정액을 결제하거나, 다양한 아이템을 추가로 구입해야 하는 부분 유료화 방식으로 운영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는 콘솔 게임과 온라인 게임을 과금 형태로 구분할 수 없는 세상이 왔다. 패키지를 구입해도 추가 결제를 해야만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콘솔 게임들이 점점 더 늘어나는 추세다.

콘솔 게임의 추가 과금 시대를 연 것은 DLC다. 콘솔 게임이 온라인 멀티플레이를 지원하기 시작하면서 팬들을 위한 추가 콘텐츠를 온라인 다운로드 형식으로 제공하기 시작한 것. 

과거에는 온라인 업데이트가 불가능했기 때문에 발매일을 연기해서라도 모든 콘텐츠를 완성한 다음에 출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며, 팬들이 더 많은 콘텐츠를 원한다면 새로운 콘텐츠를 담은 확장팩 패키지를 추가로 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콘텐츠 업데이트를 손쉽게 할 수 있게 된 지금에는 대부분의 회사들이 DLC로 추가 콘텐츠를 판매하고 있다. 심지어는 예전 같으면 출시 버전에 당연히 포함되어 있어야 할 콘텐츠가 빠진 형태로 발매된 뒤 추후 DLC로 판매해 욕을 먹는 경우도 많다.

패키지는 일반적인 게임들과 비슷한 가격으로 출시됐으나, 출시된 모든 DLC를 구입하면 100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불해야 했던 아이돌마스터나, 아케이드 모드 같은 싱글 플레이 요소가 전혀 없는 반쪽짜리 게임으로 출시돼 비난이 쏟아졌던 스트리트파이터5 같은 게임이 대표적이다.

 

 

이 때문에 새롭게 생겨난 개념이 시즌 패스다. 시즌 패스는 원본 게임에 추가로 업데이트될 예정인 DLC를 먼저 구입해두는 개념으로, 원본 게임과 시즌 패스를 같이 구입하면 추후 업데이트되는 확장팩 혹은 DLC가 몇개이든 모두 즐길 수 있게 된다. DLC가 많은 게임이라면 추후 DLC를 따로 따로 구입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게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되니 이득이다. 반대로 초기에 시즌 패스를 구입하는 경우에는 추후 얼마나 많은 DLC가 발매될지 전혀 예상할 수 없으므로, 악독한 개발사의 경우에는 오히려 손해가 되기도 한다. 게이머 입장에서는 게임사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한 투자인 셈이다. 

 

 

 

실제로 확장팩이 발매될 때마다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는 베데스다의 엘더스크롤 시리즈나, 시디 프로젝트 레드의 위쳐 시리즈 등은 시즌 패스 가격이 얼마라도 절대 아깝지 않은 게임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모든 게임에 해당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인기를 얻어 유명 게임지들이 뽑은 올해의 게임으로 선정된다면 원본과 모든 DLC를 합친 버전이 GOTY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발매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DLC가 아닌 새로운 과금 형태도 등장했다. 게임 내 콘텐츠를 해금시키는데 필요한 게임머니를 유료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으며, 모바일 게임의 뽑기 시스템을 연상시키는 랜덤 박스를 도입한 게임도 있다.

최근에 발매된 NBA 2K18은 게임 내 중요 모드인 마이커리어 모드에서 자신의 캐릭터 능력치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게임 머니를 유료로 판매하고 있으며, 피파18은 얼티밋 모드라고 해서 온라인 멀티 플레이를 즐길 때 현금을 기반으로 한 사용한 뽑기 시스템으로 팀을 구성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포르자 모터 스포츠7의 경우에는 게임 내 드라이버, 자동차, 트랙 등을 해금할 때 필요한 게임머니를 유료로 판매 중이며, 어떤 보상이 나올지 모르는 랜덤 박스 시스템도 제공하고 있다.

 

물론, NBA2K18이나 포르자의 경우에는 게임 머니를 따로 구입하지 않아도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할 수 있으며, 피파18의 경우에도 초반에는 유명 선수를 무료로 대여해주고 있다. 하지만, 무료 플레이만으로는 한계가 있도록 만들어 현금 결제를 유도하니, 사실상 패키지 판매+부분유료화 형태나 다름없다는 반응이다.

이처럼 점점 늘어나고 있는 콘솔 게임 추가 과금 형태를 바라보는 게이머들의 입장은 당연히 부정적일 수 밖에 없다. 과거와 달리 돈을 내고 콘텐츠를 구입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세상이 된 만큼 유료 DLC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자 일부러 콘텐츠를 쪼개서 팔거나, 추가 과금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제약을 거는 행위를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그동안 실제에 가장 근접한 플레이를 제공한다면서 매년 높은 평가를 받아온 NBA 2K 시리즈는 이번 버전에 추가된 과금 요소 때문에 해외 모 웹진에서 테러에 가까운 평점을 받은 바 있으며, 대다수의 게이머들이 이 점수에 공감을 하면서 논란이 된 바 있다. PC온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플랫폼들과의 경쟁에서 콘텐츠의 질적 우위를 경쟁력으로 내세웠던 콘솔 업계 입장에서는 회사의 수익 증가도 중요하지만, 회사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패키지를 구입한 게이머들이 자신이 지불한 비용대비 얼마만큼 만족감을 느끼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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