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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잡담] '골판지전기'와 고전만화 '프라레스 산시로'의 연관성에 관한 잡담.

탱이절대아님 2017. 10. 16.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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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판지전기와 고전만화 프라레스 산시로의 연관성에 관한 잡담]

 

레벨5가 PSP로 내놓은 게임 [골판지전기] 프라모델을 조립해 '강화 골판지'로 만든 세트장(디오라마)에서 서로 대결을 즐기는 스토리로써 많은 관심을 받았던 게임이다.

 

 

 

이 게임의 특징으로는 자신의 프라모델을 만들고 개조하는 즐거움과 싸우는 즐거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것인데, 이는 흡사 예전에 일본 만화책으로 나온 [프라레스 산시로] 국내 해적판명으론 [프라레슬러 대장군]과 매우 흡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프라모델을 주된 내용으로 담고 있는 두 작품]

 

이번에 필자가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이 게임으로 인해 생각이 나버린...과거에 필자가 너무나도 좋아했고, 지금도 잊지 못하고 구하고 있는 만화 [프라레스 산시로] 와의 연관성에 관한 것이다.

 

잡담식의 본인위주 글이니, 부담없이 읽어 주길 바란다.

 

 

[프라레스 산시로] 이 만화책에 대해서는 요즘 사람들은 거의 모를 것이다. (필자는 70년대 사람...;;;이렇게해서 나이가 밝혀지는구나...;;;) 워낙 예전에 나온 만화책인데다가 우리나라에는 정식판이 아닌 해적판 (당시 '다이나믹 콩콩 코믹스'라는 곳에서 출판을 했는데, 이 코믹스의 유명한 타이틀로는 [쿤타맨] [용소야] [권법소년] 등이 있다.)

 

[다이나믹 콩콩 코믹스의 대표작]

 

이 코믹스는 80년대 주로 일본의 원판을 그대로 배껴 꼭 우리나라 작가들[유령작가]이 그려낸 것처럼 눈속임을 하여 해적판으로 출판을 하였다. 그 당시에는 일본 원판은 우리나라에 거의 들어오지 못하는 상황이라서 이런 해적판이 엄청나게 돌고 있었다. 예로, 코믹북 [아이큐 점프]의 별책부록으로 [드래곤볼]이 연재 되었는데, 이것 역시 해적판으로 이름만 살짝 바꿔 돌고 있었다. (주로 손바닥 만한 해적판이 많이 나돌았다.) (잡설...;;;)

 

[당시 아이큐 점프의 별책부록으로 나왔던 '드래곤볼']

 

[드래곤볼 해적판]

 

[프라레스 산시로]는 1980년 대 초반 일본의 '소년 챔피온' 이라는 잡지에서 연재되기 시작. 당시 건담 프라모델 인기에 힘입어 등장하기 시작한 하비코믹(프라모델을 소재로 한 만화로 예를 들어 프라모델에 인간의 모습이나 감정 등을 이입해 표현)으로 참신한 소재와 설정으로 큰 반향을 얻은 바 있다.

 

[프라모델이란 단순한 기계에 인간의 감정을 넣어 표현한 하비코믹]

 

[기계들의 싸움이지만, 하비코믹으로 인해 더욱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다]

 

필자가 이 작품을 접했을 당시에는 '다이나믹 콩콩 코믹스' 시리즈로 원본 만화책 전 편인 14권에 못 미치는 일부만 접하게 되어 많은 아쉬움을 남겼다. 현재 이 만화책은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 (가격이 ㅎㄷㄷ)

 

[프라레스 산시로]는 스가타 산시로라는 15세 소년이 주인공으로 자신이 직접 만든 '쥬오우마루'라는 프라모델 로봇을 가지고 전세계의 여러 강적들과 프로레슬링 경기를 벌인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프라모델로 프로레슬링을 벌인다는 스토리]

 

 

주인공이 살고 있는 시대는 JPWA와 같은 로봇 레슬링 단체가 존재하며 매회 여러 경쟁자들과 레슬링 경기를 하여 챔피언을 가리는 방식으로 운영되는데, 이는 TV에 중계될 만큼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잡았던 시대로 간주할 수 있다.

 

[골판지전기]의 내용은 2050년 타이니오비트사가 개발한 소형전투로봇[LBX = Little Battler Xperience]로 '강화 골판지'라는 디오라마 전장에서 싸우는 내용으로, 주인공인 야마노 반은 프라모델을 매우 좋아하는 아이로써 뜻밖의 일로 고성능 [AX-00]을 손에 넣게 된 후로 각지에 있는 모델러와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된다는 설정에서 이 두 작품은 비슷한 점을 보이고 있다.

 

[강화 골판지 디오라마에서 결투를 벌이는 스토리]

 

이 두 작품의 중요한 매력은 바로 프라모델에 있다. 주인공이 항상 애지중지하며 가지고 다니는 프라모델은 무선으로 작동이 될 뿐만 아니라, 작은 몸체에서 엄청난 힘을 보여주는 기체로, 모델러의 입장에서는 거의 성역의 존재에 가깝기 때문에, 이런 점에서 [프라레스 산시로]와 [골판지전기]는 모델러의 꿈을 간접적으로나마 이루어주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각자 주인공의 꿈을 실현해 주는 프라모델들 좌(쥬오우마루) 우(LBX [AX=00])]

 

여기에 나오는 프라모델은 기본적으로 컴퓨터 프로그램화 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가 장착된 최신형 기기로써 오너의 순간적인 판단력과 컴퓨터의 연산기능이 합쳐져 그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쥬오우마루의 추가 장착 파츠 및 기체 설명]

 

[개조 및 추가 파츠가 가능한 AX-00]

 

특히나 [프라레스 산시로]에서 로봇이 상대방의 공격을 맞고 부서지고 기름이 흘러내린다던가 해서, 경기 중간에 납땜인두를 가지고 부서진 로봇을 수리하는 모습 등은 [골판지전기]에서 업그레이드나 추가 파츠 및 개조같은 부분과 같은 맥락이라고 볼 수 있다.

 

[두 작품 다 프라모델을 조립하고 수리하는 부분이 인상적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골판지전기]는 [프라레스 산시로]와 상당히 비슷한 점을 보이고 있다. 프라모델에 관심이 많은 어린 주인공과 자신의 기체에 대한 애정. 또 전용 경기장에서 게임을 펼치며, 부서지고 수리하는 등의 모습은 흡사 '레벨5'가 [프라레스 산시로]를 모티브로 해서 이 게임을 제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들게 하고 있다. (물론, 이런 류의 스토리는 건담이나, 엔젤릭레이어 등에서도 있기는 하다.) 물론, 이렇게 단정짖는 것은 조금 억지스러울지도 모르지만, 개인적인 사견에서는 그렇다는 것이다. ㅎ

 

 

만드는 즐거움과 싸우는 즐거움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신감각 RPG. 프라모델러의 궁극적인 꿈을 보여주는 이 게임은 애니로도 있으니, 관심 있는 사람을 한번쯤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싶다. 참고로 필자는 오늘도 고전만화 [프라레스 산시로]를 구하러 수소문을 하고 돌아다니고 있다...^^;;;;

 

 

타이틀: 골판지전기

플랫폼: PSP

메이커: 레벨5

장르: RPG

 

P.S: 개인적인 글이다 보니 본인의 주관적인 생각이 많이 들어가 객관성 및 정확성이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글쓴이의 편의상 존칭을 하지 않은 점 양해 바랍니다. 오래된 작품을 다루느라 일부의 정보 및 스샷은 홈페이지에서 퍼옴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HOSISO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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