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14. 02:13ㆍ[ Hosi's 일상 ]/- 잡담
제가 요 일주일 사이에 지옥과 천국을 왔다갔다 했답니다...제 와이프가 저번주 임신을 한 것 같다며...병원을 갔다왔답니다.그리고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자궁경부임신(자궁외임신) 진단이 나왔다는 것. 그리고는 망연자실한듯 울더군요...ㅜㅜ
결혼한 지 6개월...
한참 신혼일때 이런 엄청난 소릴 들으니 저또한 멍하더군요....그렇다고 저까지 우울해지면 아내가 못견딜까봐...괜찮다고 위로만 해주고 있었지요. 병원측에서 자궁쪽은 깨끗한데 임신 반응은 있고 자궁쪽에 검은 점이 보여...자궁경부임신 가능성이 크다고....하지만 너무 작아 확진을 못하겠다고 일주일을 기다려보고 확진을 내리겠다고 하네요. 하지만, 임신테스트에 반응이 있기에...각오를 해두라고 하더군요. 보통 자궁경부임신은 잘못되면 출혈이 심하고, 재수술시 자궁을 아예 들어내 임신불능까지 간다더군요. 장말 하늘이 무너지는줄 알았죠.
그렇게 일주일을 기다리고 다시 그병원으로 갈려다 여기저기 찾아보니 어차피 수술을 하려면 종합병원에서 해야한다기에 오늘 맘먹고 서울을 갔다왔습니다. 병원은 산부인과로 유명한 차병원으로 갔죠. 그렇게 긴장된 마음으로 (수술을 맘먹고...) 병원에 도착...이것저것 검사를 하고 기다리고 그렇게 1시간쯤 지났나?
의사왈. 아무 이상없습니다.!! ㅡ.ㅡ;;;
헐!~ 이게 무슨 말입니까? 전에 산부인과는 장궁경부임신이라 했는데...검사 결과 임신도 아니고, 경부쪽에 있는 구멍같은것은 누구나 다 있다네요...ㅡ.ㅡ;;;
한마디로 전에 산부인과가 오진을 내린 것입니다. 저희 둘은 한동안 벙쪄서...다시한번 확인했고 똑같은 답을 들었답니다...
히야!~ 정말 그간 고민하고 밥도 못먹고 머리 싸매던 일주일이....너무도 억울하더군요...ㅠㅠ '아무 이상없으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이 한마디에 제 와이프는 다시 살아났고...저또한 마음의 짐을 덜었네요...그 동안 비교분석자료를 만들고 있었는데 집중이 되지 않아 많이 힘들었는데...어찌됐든 결과가 좋아 정말 다행이네요. 이것이야 말로 정말 지옥에서 천국을 왔다갔다 한거죠...
정말 전에 산부인과에 가서 따질까도 했지만...그 의사도 확진을 내린 것이 아니기에 그냥 넘어갔습니다. 아!~ 정말 환자입장에서 의사의 말한마디에 지옥과 천국을 왔다갔다 하네요..(순간 억울하게 욕먹는 연예인들의 심정이 이해가 가네요....응???) 우리나라 의사들 정신 바짝 차려야겠어요.
여하튼 기분이 너무 좋은 울와이프. 그동안 자기때문에 맘고생한 저에게 뭔가를 해주고 싶다네요. 그러고는 국전에 가자네요..헐!~(사실 연애때 와이프가 국전에서 psp를 선물로 사준적이 있거든요.) 제가 원하는게 뭔지 뻔히 아니(뭐겠어요? 취소된 베스페리아져..ㅎㅎ) 바로 국전으로 달려갔죠...하지만 없더군요...ㅜㅜ 한군데 중고가 있긴한데 대사집이 업다더군요...
그래도 물품이 이번중 목요일 이후 풀릴지도 모른다는 소식을 듣고 기다리기로 하고 밥을 먹고 지금 집에 왔습니다...후아!~ 기쁜마음에 주절주절 썼더니 글이 길어졌네요.
어찌됐든 정말 다행이네요....진짜 죽다 살아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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