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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를 약올려 멘탈 날리는데 도가 튼 천재복서 - 슈거 레이 레너드(Sugar Ray Leonard History)

호시소라 2023. 3. 3.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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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순발력과 테크닉 영리한데다 화려한 쇼맨십까지 갖추며 현역시절 프로 챔피언들이 꼽은 최고의 복싱 챔피언 1위에 선정되면서 80년대 '천재복서'라 불린 파이터.

1956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월밍턴에서 일곱 자녀 중 다섯째로 태어난 레너드의 풀네임은 '레이 찰스 레너드'로 어머니가 좋아하는 가수인 '레이 찰스'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고 한다.

'어릴적부터 말이 없었다'라 말할 정도로 수줍음이 많고 내성적이었던 레너드는 먼저 복싱을 시작한 형 로지의 영향으로 글러브를 끼게 됐고 평소 자신이 존경하던 전설적인 복서 '슈거 레이 로빈슨'에서 영감을 받아 닉네임을 '슈거 레이 레너드'로 하게 된다.

복싱을 시작하면서 그동안 내성적인 면에 숨겨져 있던 재능을 드러낸 레너드는 뛰어난 기량으로 아마추어 라이트 웰터급을 제패하고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당시 많은 사람들이 금메달 후보로 쿠바의 슈퍼스타이자 KO 아티스트라 불리는 '안드레스 알다마'를 점쳤으나 레너드는 이런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승리 따내며 올림픽 금메달을 목에 걸면서 아마추어 복서로서 정점을 찍게 된다.

이렇듯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는 레너드를 보면서 새로운 복싱스타가 나타났다며 한껏 기대를 했으나 그는 돌연 대학진학을 이유로 은퇴를 선언. 사람들의 뒤통수를 쳐버린다.

타고난 경기력에 스타성과 상업성까지 갖춘 레너드의 어이없는 결정에 이를 번복하려는 복싱 프로모터들의 러브콜이 끊임없이 이어졌지만 레너드는 이 모든 제안들을 거절. 끝내 메릴랜드 주립대에 입학을 하고 만다.

허나, 1년도 지나지 않아 경제적 어려움과 아버지의 병환을 이유로 은퇴를 번복하며 1977년 2월 프로로 데뷔하는 레너드. 천재 복서의 복귀에 CBS는 프로 경력이 없는 신인 선수의 데뷔전을 전국에 생방송 했고 당시 대전료를 4만 달러로 받으면서 신기록을 달성하는 등 시작부터 화려한 행보를 보인 그를 보며 일부 시각에선 '몸값을 올리려는 레너드의 베팅이다' 라고 비아냥거리기도 했다.

이유야 어찌됐든 많은 기대와 관심속에 '루이스 베가'를 상대로 데뷔전에서 승리한 레너드는 이 후 승승장구하며 파죽의 25연승을 달린다.

1979년 드디어 레너드에게 세계 타이틀 도전의 기회가 찾아오게 되는데 상대는 푸에르토리코의 '윌프레도 베니테즈' 그 역시 17세의 나이에 최연소 세계 챔피언 기록을 달성한 천재 복서로 타고난 재능에 기대어 게으른 천재라 불리는 베니테즈와 재능에 노력까지 겸비한 천재 레너드의 경기는 말 그대로 결이 다른 천재들의 승부로 많은 관심을 받게 된다.

그렇게 미국 라스베가스 시저스팰리스 호텔 특설링에서 시작된 경기.
천재라 불리는 둘의 움직임은 서로 한치의 물러섬이 없었으며 자신감이 넘쳤는데 특히 1라운드가 끝나고 서로 기싸움을 하는 모습에서 강한 프라이드가 느껴졌다.

하지만 3라운드 레너드의 레프트에 베니테즈는 다운을 당하고 마는데 다행히 큰 충격을 받지는 않은 듯 했지만 다운으로 인해 불리하다 생각했는지 베니테즈는 더욱 더 적극적으로 돌변. 하지만 레너드는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맞대응을 하는 여유를 보인다.

어느덧 6라운드 
점점 초초해진 베니테즈는 무리하게 파고 들다 레너드와 버팅을 하게 되고 이마가 찢어지고 만다. 이래저래 불리해진 상황에 마음이 앞선 베니테즈는 더욱 적극적으로 공격을 가하나 레너드 역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맞대응을 하며 좀처럼 빈틈을 보이지 않았다.

시간이 흐를수록 베니테즈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지면서 팽팽했던 힘의 균형이 깨졌고 결국 15라운드. 서로 난타전을 전개하던 중 먼저 지친 베니테즈의 다리가 풀리면서 다운을 당하고 만다.

곧바로 일어선 베니테즈에게 남은 시간은 단 30초. 
승패는 이미 결정났지만 이 30초만 버티면 어떻게 해서든 TKO패를 면할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레너드는 이 짧은 시간마저도 용납할 수 없다는 듯이 공격을 퍼부었고 결국 경기 종료 8초를 남기고 심판의 중재로 레너드는 TKO승을 가져가게 된다.
 
프로 데뷔 2년만에 세계 챔피언에 오른 레너드는 마빈 해글러, 토마스 헌즈, 로베르토 두란과 함께 1980년대 미들급과 웰터급을 대표하는 Fabulous 4(풰브러스4) 일명 F4로 불리게 된다.

이 후 '데이브 보이 그린'을 상대로 1차 방어전을 무난히 성공한 레너드는 라이트급을 평정하고 체급을 올린 파나마의 '돌주먹'이자 F4중 한명인 '로베르토 두란'과 맞붙게 된다.

1980년 6월 20일 벌어진 경기.
두란은 '돌주먹'이라는 닉네임답게 처음부터 저돌적으로 공격했고 이에 레너드는 거리를 두고 상황을 지켜보면서도 기회가 올때마다 날카로운 공격으로 반격한다.

2라운드 (1:26) 
레너드의 위빙 타이밍을 파악한 두란은 정확히 원투를 날렸고 이를 맞은 레너드는 순간 비틀거린다. 승기를 잡기 위해 달려가는 두란. 하지만 레너드의 필사적인 클린치에 기회를 놓치고 만다.

 

이 후, 계속되는 두란의 불도저같은 돌격에 떠밀리듯 로프에 기대어 클린치 하기 바쁜 레너드. 어떻게 해서든 거리를 벌려 공격의 기회를 잡으려 노력하지만 두란의 계속되는 압박에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고 3라운드가 끝났을 무렵 레너드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4라운드 
두란이 거침없이 날린 라이트에 또다시 위기를 맞은 레너드. 필사적으로 클린치를 하며 어떻게 해서든 이 상황을 벗어나려하지만 두란이 온몸으로 밀고 들어오는 탓에 레너드는 이도저도 못하고 버티는 수밖에 없었다.

오죽 답답하면 손으로 두란의 목을 눌러보지만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고 간간히 빠른 펀치로 빈틈을 노려봤으나 힘으로 막무가내 밀어붙이는 두란에게는 모두 무용지물이었다. 이 후 복싱을 하는 건지 레슬링을 하는 건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지루한 체력 소모전이 계속 이어졌다.

어느 덧 14라운드 
계속해서 거머리처럼 자신에게 밀착하는 두란을 떨쳐내지 못하고 지쳐버린 레너드. 라운드 후반 회심의 일격으로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회전 펀치를 날렸으나 별다른 충격을 주지 못하고 만다.

마지막 15라운드
더 이상 시간이 없는 레너드는 마지막 힘을 짜내 펀치세례를 날렸으나 두란은 엄청난 코어힘을 보이며 대부분의 연타를 피하는 기가 막힌 장면을 연출하면서 레너드의 사기를 꺽어버린다.

결국 종료 공이 울리고 대부분의 전문가가 6-4 정도로 레너드의 우세를 점쳤던 이 경기는 두란의 레슬링 전법에 말려 자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 레너드의 패배로 끝나고 만다.
 
허나, 패배를 인정할 수 없었던 레너드는 같은 해 11월 두란에게 도전. 2차전을 벌인다.
두란과의 1차전에서 그의 레슬링 전법에 아무것도 못하고 당했던 때와는 달리 레너드는 처음부터 빠른 발을 이용.링을 넓게 쓰면서 설령 두란과 엉키더라도 링구석에 밀리지 않게 방향을 틀며 빠른 연타로 빠져나갈 틈을 만드는 등 확실히 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이와 달리 1차전과는 다른 전개에 무리하게 밀어붙이다 넘어지기까지하는 등 영 힘을 못쓰는 두란. 벌써 지친 것일까? 그는 5라운드가 시작될 때 왠지 코치에 의해 억지로 일어나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라운드 중반까지 특별한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두란은 회심의 공격으로 레너드를 다운시키나 슬립다운 판정으로 점수를 내지 못한다.

7라운드
확실히 움직임이 둔해진 두란과는 달리 레너드는 포텐이 터졌고 특유의 제스처와 쇼맨십으로 두란의 신경을 자극해 집중력을 흐트리며 자신만의 페이스로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간다.

8라운드
여전히 뭔가 불편해 보이는 두란을 보고 주심이 살피기까지 하는데 경기는 이어졌지만 두란의 펀치는 정확성이 떨어졌고 계속해서 레너드에게 포인트를 뺐기며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다 라운드 종료 30초를 남기고 갑자기 등을 돌리는 두란. 
심판이 경기를 속행시키지만 이상하게도 두란은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했고 결국 심판은 두란의 포기를 선언. 박빙의 승부로 기대를 받았던 경기는 어이없는 마무리를 지으며 레너드의 승리로 끝이 나고 만다.

이런 말도 안되는 결과에 대해 '마피아의 승부 조작'이라던가 '레너드가 상대를 자극하는 쇼맨십을 계속해' '두란이 짜증나서 포기했다' 라는 말들이 많았는데 후에 두란 본인이 '경기 도중 갑작스런 위경련으로 시합을 계속할 수 없었다'라 전했고
두란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 <Hands of Stone>에서는 '레너드와의 1차전 이 후' '짧은 기간에 재경기가 잡혀 준비가 부족했다'라 표현하며 그날의 행동에 대해 설명했다.

이유야 어찌됐든 두란에게서 빼앗겼던 WBC 웰터급 챔피언을 되찾아 다시 왕좌에 앉게 된 레너드. 이런 그를 보고 F4 중 또 다른 한명인 '토마스 헌즈'가 도전을 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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