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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만에 주인공 버프로 송태섭의 자존감 세워준 슬램덩크 원작자 - 이노우에 다케히코 (Takehiko Inoue History)

호시소라 2023. 1. 13.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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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나온 The First Slam Dunk 극장판을 기념하여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의 이야기를 다뤘습니다.

 

[어린 시절]
초·중학교 시절 검도부에 속해 있었지만 고등학교에 입학 후(가고시마현립 오오구치) 친형이 있는 검도부에 들어가는 
것이 쑥쓰러워 친구의 권유로 농구부에 입부.

167cm로 키가 그다지 크지 않았던 그는 처음에는 농구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으나 후에 농구부 주장을 맡기까지 하는데 당시만 해도 별뜻없이 농구부에 입부한 것이 훗날 인생의 황금기를 맞게할 줄은 꿈에도 몰랐었다.

어렸을 때부터 '미즈시마 신지'의 <도카벤>과 '이케가미 료이치'의 <오토코구미>,
'고바야시 마코토'의 <유도부이야기>,<1.2 산시로> 등의 만화를 좋아한 그는 예대 진학을 목표로 미술학원에서 여름강습을 받았으나 '돈이 든다'는 이유로 진로를 변경, 가까운 쿠마모토 대학에 진학하게 된다.

[만화가]
21세 때 주간 소년점프에 투고한 작품이 편집자 '나카무라 타이조'의 눈에 띄어 본격적으로 만화가가 되기 위해서 
상경하게 되고, 당시 <시티헌터>를 연재하던 '호조 츠카사'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어시스턴트로 10개월 정도 근무하면서 만화의 기초를 배웠다.
 
그러다 1988년 비연재 단편 <카에데 퍼플>로 데즈카 상을 수상하며 데뷔하여 1989년 스토리 작가 
'와타나베 카즈히코'와  함께 <카멜레온 자일>을 최초 연재했으나 큰 호평은 받지 못했다. 

그러다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슬램덩크>를 연재하며 일본의 대표만화가 중 한명이 된다.

[슬램덩크]
고교시절 농구부 주장까지했던 경험을 토대로 한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슬램덩크>는 농구 초보자였던 
강백호가 다양한 경험을 토대로 성장하는 모습에서 당시 유행하던 RPG게임의 주인공이 성장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주어 '과연 얼마나 강해질 것인가?'라는 기대감, 강자들 사이에서 어떻게 해서든 살아남으려는 심리적인 요인을 잘 표현해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이면서 엄청난 인기를 끌게 된다.

사실 연재 초반만해도 농구만 다뤄서 '과연 인기가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다고 하는데 그 당시 인기만화였던 
<드래곤볼>이나 <유유백서>등이 초반 컨셉이 별다른 반응을 끌지 못해 결국 배틀형식으로 바꾸면서 인기반등을 이뤄낸 선례만 보더라도 당시 일본 만화계의 흐름은 자극적인 싸움이 주류였다.

이에 <슬램덩크>도 작 중 초반 송태섭과 정대만의 등장에서 학원 폭력물과 같은 싸움씬을 넣게 되나 이 후 북산의 
주전멤버가 완성되면서 온전히 농구에 집중하게 된다.

인물의 표현 및 경기 장면에서의 역동성과 생동감의 표현이 탁월했던 '이노우에 다케히코'에게 농구라는 컨셉은 너무나 
적합했는데 만화를 보고 있으면 실제로 현장에서 경기를 관람하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하는 리얼함을 보여 정작 1993년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에서는 만화에서만큼의 표현이 되지 않아 오히려 저평가를 받았다.

국내에서의 인기도 엄청났는데, 당시 일본식 이름이나 지명을 그대로 쓰면 안된다는 심의규정이 있어 캐릭터의 이름이 
강백호, 서태웅, 채치수, 정대만, 송태섭으로 로컬라이징 되었는데 이것이 각 캐릭터에 너무 잘 어울려 후에 1998년부터 대중문화 개방이 이뤄져 일본 명칭을 그대로 써도 문제가 없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의 요청에 따라 재판 버전에서도 한국식 이름을 그대로 썼다는 후일담이 있다.

참고로 캐릭터 이름은 당시 편집자 '장정숙'씨가 평소 좋아했던 강씨와 서씨에 친구의 이름을 적당히 섞었고
졸업 앨범에서 어울릴만한 이름들을 찾아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렇게까지 인기가 있을 줄은 전혀 몰랐다고 한다.


이렇게 인기를 끈 <슬램덩크>는 2007년 누계 발생부수 1억 2000만부를 달성하는 엄청난 성과를 이뤄낸다.

'이노우에 다케히코'는 2004년 8월 단행본 판매수 1억 부가 넘었을 때 일본 6대 주요 일간신문 1면에 자비 1억 6000만엔을  들어 감사 광고를 싣기도 했으며 2006년에는 '슬램덩크 장학금'을 설립하여 프로 농구를 목표로하는 학생들을 지원했고 마지막 기획으로 '그로부터 10일 후….'란 슬램덩크의 후일담을 한 폐교에서 칠판에 도우미 없이 혼자서 이틀만에 
그려냈다. 

이 후 사흘간 일반 공개를 하게 되는데, 분필로 그려 물리적으로 쉽게 지워지는 그림이라 공개 당시 '만지지 말라'는 
팻말과 데드라인을 설치하는 것을 고려했지만 '팬들의 관람에 방해가 된다'는 생각에 결국 전시기간 동안 경비원도 두지 않았지만 단 한 군데도 훼손되지 않았고 심지어 전시가 끝나고 그림을 다시 지워야 되는 상황에서도 스태프들 중 아무도 그림에 손을 대지 못해 모두 '이노우에 다케히코' 본인이 지워야 했다고 한다.

이 후 그는 또 다른 농구만화 <버저비터>와 <리얼>을 연재하며 농구만화에 대한 식지 않은 애정을 드러냈다.
 
[배가본드]
일본의 대중소설 '요시카와 에이지'의 작품 <미야모토 무사시>를 원작으로 한 시대극 만화로 
일본 시대극 만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자토이치>의 작가 '히라타 히로시'의 영향을 받아 슬램덩크에서의 직선적인 묘사보단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거나  일렁이는 물 표현 등의 유선적인 부분을 많이 묘사하여 더욱 발전된 그림체를 보여준다.

또한, 흔한 액션물들과는 다르게 액션보단 심리묘사에 초점을 두고 있어 사실성과 긴장감을 높힌 작품으로 일본에서 
가장 사랑받는 인물인 '미야모토 무사시'를 주인공으로 하여 많은 사랑과 기대를 받았으나 2016년 휴재 선언 후 지금까지 연재를 이어가지 않고 있어 독자들의 원성을 얻고 있다.

연재 중단에 대해 '그가 화가활동을 이어가면서 시간을 낼 수 없다는 것'과 '원작을 그대로 가지 않고 자신만의 각색을 
하다보니' '이야기를 푸는데에 벽에 부딪혔다'는 설이 있지만, 진실은 본인만이 알 것이기에 독자의 입장에서는 그냥 기다릴 수 밖에 없다.

[각종 논란]
슬램덩크를 연재할 당시 NBA 선수들의 화보를 트레이싱했다는 것으로 논란을 불러일으켰는데 트레이싱의 경우 
타인의 작품을 그대로 베껴서 저자의 허락없이 본인의 출판물에 활용하는 즉 저작권법 위반이 맞지만 실제 경기 장면의 사진은 개인의 창작물로 보기 어렵기에 이것에 대해 맞다, 틀리다의 의견이 지금도 엇갈리고 있는데 정작 이와 관련하여 NBA 사무국에서는 별다른 대응을 하지 않고 있어 그냥저냥 넘어가는 분위기다.

하지만 이 후 그의 행보에 더 큰 논란이 됐는데... 정작 자신의 작품이 표절의 대상이 되는 것에는 엄한 행동을 보인 것.

예로 <에덴의 꽃>이라는 순정만화에서 몇몇 장면이 자신의 작품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사과를 받아낸 것도 모자라 해당 작품 및 작가가 기존의 출판한 작품까지 절판 조치하는 악행을 저지렀는데 이에 대해 '이노우에 다케히코'와는 
상관없이 출판사에서 단독으로 조치를 취한 것이라는 말이 있다.


참고로 국내에서도 김성모 작가의 웹툰 <고교생활기록부>에서 슬램덩크를 트레이싱한 것이 밝혀져 연재가 중단되기도 
했다.

또한 '일본 자위대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죽인 사람보다 살린 사람의 수가 많은 군대'라며 자랑스럽다는 트윗을 
리트윗한 것과 슬램덩크에서도 욱일기 표현이 여러번 나오면서 '극우 논란'이 일어났다.

아직 완결을 짓지 않은 <배가본드>와 <리얼> 등의 연재를 중단하고 근 10년 가까이 만화가가 아닌 개인전을 열거나, 
화집을 발행하는 등 화가로서의 활동에 주력하고 있으나 그가 내놓는 그림은 대부분 자신의 만화 캐릭터를 수묵화 스타일의 고전적인 작품으로 그린 것으로 새로운 화풍이나 미의 기준을 작품으로 제시하지 못해 정작 평단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다고 전해지는데 


물론 누군가의 평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그림을 그리며 그것을 전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뭐라 할 수 없지만 개인전이나 화집에 <베가본드>나 <슬램덩크>의 신작 일러스트를 끼워넣어 팬들의 지갑을 열게하는 형태를 이루고 있어 비판을 받고 있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 극장판]
2022년 12월 3일 일본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 극장판이 개봉됐다.
TV 애니메이션 이 후 26년 후에 만들어지는 슬램덩크로 최고의 명경기라고 인정받고 있는 산왕전을 담고 있는데 독특한 것이 기존 주인공인 강백호가 아닌 송태섭을 중심으로 한 이야기다.

이에 대해 많은 해석들이 있었으나 평소 자신이 만든 캐릭터에 애정이 많은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이전 작품에서 
성장형 캐릭터인 강백호, '뛰는 놈위에 나는 놈이 있다'라는 것을 보여준 서태웅과 채치수, 암울한 과거를 이겨내고 불꽃남자가 된 정대만의 서사는 다뤘으나 유독 송태섭에 대한 부분만은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아쉬움을 이번 작을 통해 그의 과거를 다룬 단편 만화 <피어스>를 토대로 이야기를 풀었다는 설이 가장 설득력이 높다.

또한 이번 작에서 성우를 전부 바꾸면서 화제가 됐었는데 이에 대해서 이전 TV애니메이션을 달갑지 않게 생각한 그가 자신만의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을 구축하면서 각 캐릭터에 더욱 어울리는 성우로 교체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이는 앞서 말한 자신의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깊어서가 아닌가 싶다.

[마무리]
트레이싱, 극우 등 각종 논란에 휩싸였지만, 사실적인 드로잉과 펜과 먹을 이용한 섬세한 묘사, 
3~4미터짜리 벽화 정도를 별다른 계측 장비 없이 그 자리에서 그려내는 등, 출중한 실력만은 비난할 수 없는 만화가 '이노우에 다케히코'

1997년 한 인터뷰에서 "<슬램덩크>의 후속작을 그린다면 30년 후에 그리고 싶다"라고 말한 그는 26년 후인 지금 
<슬램덩크> 신극장판을 내놓았다.

 

이런 그의 행보에 "정말 슬램덩크의 후속작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행복회로를 돌려보며 이번 영상을 마무리 한다.
그전에 배가본드 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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