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 리뷰] 액션 아케이드의 전설이 다시 유저들에게로 '파이널 파이트 더블 임팩트'

2016. 2. 8. 22:09[ Hosi's 게임 & 리뷰]/- PS3 게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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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년도부터 90년대 초중반 오락실에서 액션 아케이드 게임의 붐을 일으키며 엄청난 인기를 누렸던 '파이널 파이트'가 리메이크 되어서 PSN 게임으로 발매되었습니다. '파이널 파이트 더블 임팩트'란 이름의 '파이널 파이트' + '매직 스워드' 합본팩으로 발매되었기 때문에 하나의 타이틀로 과거 명작 게임 두가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올드 게이머들에게는 그저 즐거운 타이틀이란 생각이 듭니다.

 

간만에 괜찮은 PSN 타이틀이 발매되어서 아는 지인들과 함께 즐기면 좋겠단 생각에 발매하자마자 망설임없이 구매를 했고 '파이널 파이트'만 클리어 한 후에 오랜만에 나름대로의 리뷰를 써볼까 합니다. 아직 '파이널 파이트' 밖에 플레이 하지 않았기 때문에 '파이널 파이트'에 관한 리뷰만 될 것 같네요.

 

[올드 게이머의 추억과 만족감을 주는 요소들로 구성된 '파이널 파이트 더블 임팩트'. 벌써부터 오락실에 온 듯한 기분이]

 

▲ 다른 PSN 게임과는 달리 '파이널 파이트 더블 임팩트'는 PSN 계정에 로그인이 되어있는 상태에서만 구동 시킬수 있는데 PS3를 켜고 가볍게 즐기려는 유저들에게는 초반에는 조금 불편한 설정 같아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알고보면 '스트리트 파이터4'를 통해 오락실에서 게임하는 분위기를 살리는데 노하우가 쌓인 캠콤이 주는 작은 재미인데... '스트리트 파이터4'의 네트워크 플레이 처럼 싱글 플레이 중에 언제든지 다른 유저들이 연결해와서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친구를 초대해서 함께 즐길수도 있고 혼자 조용히 즐기고 싶은 유저들을 위해서 두번째 스샷 화면에서 △버튼으로 온라인 플레이를 설정해줄 수도 있습니다. (참고로 이 화면에서 □버튼을 누르면 '매직 스워드'로 기기를 변경할 수 있습니다.)

 

[옛날 오락실에서 보던 추억속의 화면 그대로...]

 

▲ 그래픽 설정에서도 최근에 HD 버전으로 발매되었던 'PS3 마벨VS캡콤2'처럼 과거의 도트가 튀는 그래픽과 Smooth, Crisp 옵션으로 업스케일링 된 부드러운 화면을 다 즐길수 있는 것은 물론 예전 오락실에서 브라운관 화면을 보던 모습의 '캐비넷 스크린' 모드와 오락실 브라운관 화면의 열화에 의한 색의 번짐 효과까지 그대로 재현한 '아케이드 모니터' 화면도 추가되어서 올드 게이머들이 느낄수 있는 추억의 감동이 배가 되는 것 같습니다.

 

[게임 속 도전과제를 만족시키면...]

 

▲ 그리고 게임을 플레이 하는 중에 하단에 뜨는 도전과제를 만족시키면 메인 메뉴의 VAULT(보물 창고)에서 '파이널 파이트'에 관련된 추억의 이미지 아이템들을 열람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파이널 파이트' 매니아들이라면 신경써서 도전과제를 클리어 하는 재미도 있습니다.

 

최근에 다양한 업스케일링의 지원하는 에뮬레이터들이 잘 개발 되어 있는데 '파이널 파이트'도 에뮬로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중에 하나다 보니 굳이 PSN으로 돈을 주고 구입할 가치가 있을까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옛날 오락실의 추억이 조금이라도 있으신 분들은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흐뭇해질만한 요소들이 많은 소장하기에 충분히 가치 있는 게임이란 생각이 듭니다.

 

 

 

[해거의 딸이자 코디의 연인인 제시카를 구하는 이야기. 제시카의 사교계의 복장이 아무런 이유없이 잡힌 것 같지는 않은..]

 

▲ 예전 오락실에서 '89 스트리트'란 이름으로 더 유명했었던 '파이널 파이트'는 90년대 초중반 액션 아케이드 시장의 흥행을 주도한 명작 타이틀이지만 '스트리트 파이터 89'라는 원작의 이름처럼 독특하게 대전 격투 게임인 '스트리트 파이터1'에 영향을 받았고 '스트리트 파이터2'의 완성도에도 기여를 한 게임입니다.

 

원래 북미 아케이드 시장을 노리던 캡콤의 잘못된 이해로 인한 '헤프닝'으로 탄생한 작품이었는데 결론적으로는 횡스크롤 액션 아케이드 게임에서도 이후 대전 격투 게임에서의 캐릭터 성에서도 많은 영향을 주고 성공을 거둔 작품으로 게임 역사에 큰 의미가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어린 시절 SFC를 구입하게 만들었었던 주 타이틀들...]

 

▲ 이후 가정용 콘솔에도 눈을 돌린 캡콤에 의해 다양한 후속작들이 발매를 했었는데 오락실의 CPS 기판과는 달리 당시 가정용 게임기의 성능의 한계로 한 화면에 등장하는 적들이 3명 정도로 제한이 되는 등의 아쉬움이 남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양한 인기 캐릭터들을 배출했었고 특히 파이널 파이트 3 터프에서 도입되었던 CPU와의 2인 플레이라던가 커맨드를 이용한 액션 등 새로운 재미를 꾸준히 보여줬었던 시리즈 였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시도가 있었던 후속작에 비해서 꽤 단조로운 액션과 진행인 1편의 리메이크라서 다른 추억 속 게임들의 리메이크 판처럼 '파이널 파이트 : 더블 임팩트' 역시 요즘 시대에 맞는 새로운 재미를 주고 있지는 않지만 예전의 추억속 재미를 그대로 담아두기 위한 모습이 보이는 게임이란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는 아주 오래된 게임의 리메이크이고 '파이널 파이트'란 이름을 달고 나온 만큼 전혀 상관없는 '매직 스워드'와의 합본 보다는 과거 '파이널 파이트 시리즈'들을 다 모아놓은 타이틀로 발매하거나 완벽한 이식보다는 GBA용 '파이널 파이트 ONE'에서 도입되었던 이벤트 씬 같은 팬 서비스 차원에서의 연출 정도는 넣어줬으면 소장하는 '파이널 파이트' 팬들에게 더 좋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파이널 파이트 하면 역시 와리가리...]

 

▲ '파이널 파이트 : 더블 임팩트'에서도 일명 '와리가리'라 불리던 적의 경직을 이용한 무한 공격이나 레버를 상,하로 입력한채 공격을 넣어 타격중에 적을 뒤로 던져서 후방의 적을 견제하는 등 '파이널 파이트' 특유의 타격 시스템도 건제합니다.

 

특히 '스트리트 파이터 제로3'의 코디의 수퍼 콤보로도 등장하는 '와리가리'는 '파이널 파이트' 하면 꼭 생각나는 재미있는 기술인데 각 캐릭터 당 지정 횟수만큼 타격 후 레버를 뒤-앞으로 빠르게 전환한 후에 다시 공격하면 무한으로 적을 공격할 수 있는 일종의 꼼수 입니다.  코디는 2타 이후에 가이는 3타 이후, 해거는 1타 이후에 레버 조작을 하면 모든 캐릭터들로 꼼수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와리가리'를 가능하게 만드는 경직 시스템을 적들도 능숙하게 이용한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눈에 보이는 적들의 모션을 벗어난 비정상적으로 넓은 타격 판정이 있어서 매가 크래시(공격+점프) 없이는 어이없이 죽는 경우도 빈번하게 생기기 때문에 게임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는게 조금 흠인 것 같습니다.

 

 

[이건... 뭐..!? 착각이겠지!?]

 

▲ 그리고 이건 제 착각일지도 모르겠는데 과거의 '파이널 파이트'는 발매 기판별로 성능 제한 때문에 한 화면에 표시될 수 있는 스프라이트(컴퓨터 그래픽스) 제한이 있었습니다. 아케이드 기판은 한화면에 나올 수 있는 적이 최대 7명, 가정용 게임기에서는 3명으로 정해져 있었고 바닥에 떨어지는 무기 또한 수량 제한이 있어서 이것을 이용한 꼼수로 스테이지를 빨리 지나가면서 일부 적들과의 싸움을 피할 수도 있었습니다.

 

이번 더블 임팩트에서도 스프라이트 제한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이전보다 많은 적들이 화면에 표시되는 것 같습니다. (위의 스샷에서도 9명의 적들에게 둘러싸인) 때문에 예전처럼 화면을 몰고 다니다가는 상큼한 다굴의 맛을 보게 됩니다. 구동 기기의 성능이 좋아졌으니 당연한 결과겠죠.

 

예전보다 더 액션같은 액션을 즐기고 싶다는 분들에게는 좋은 점이지만 안그래도 적들에게 받는 데미지가 엄청나서 버겨운데 적 수나 데미지 스프라이트도 늘어서 난이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는 듯한 면도 있는 것 같습니다.

 

[도시의 영웅에서 죄수로 전락해버린 코디]

 

▲ '파이널 파이트' 번외 이야기에서 1편의 코디가 '매트로 시티'의 갱단 '매드 기어' 갱단을 해치우고 연인 '제시카'를 구해내지만 편안한 삶에 만족하지 못하고 밤마다 쌈박질을 해대서 감옥에 갇히는 죄수가 되어버린다는 황당한 설정으로 이어지긴 하지만, 횡스크롤 액션 게임의 초기작임에도 불구하고 특징이 구분되는 주인공 캐릭터와 등장하는 적들과 진행의 구성 등 '파이널 파이트 1편' 이후로 한동안 이어지게 되는 횡스크롤 액션의 인기와 형식에 기본틀을 정립한 게임이란 점에서 높이 평가 받을 만한 게임이었던 것 같습니다.

 

솔직하게 앞서 말했지만 요즘 시대에 즐기기에는 조금 부족한 감이 있는 게임이지만 과거에 오락실에서 동전을 쌓아놓고 재밌게 즐겼던 추억이 있는 게이머들은 구입해서 가끔씩 즐기기에 추억도 되살아나고 괜찮은 타이틀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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