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 리뷰] 역사와 가상 세계의 뛰어난 크로스오버 "어쎄신 크리드 II"

2016. 2. 8. 22:12[ Hosi's 게임 & 리뷰]/- PS3 게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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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쓸 리뷰는 현재 저의 유일한 타이틀인 "Assassin's Creed II" 입니다.

 

전작은 "어쎄신 크리드"라고 쓰고 "낚쎄신 크리드"라고 읽는다죠~ 전작을 플레이 해보지는 않았는데 꽤나 괜찮은 시스템임에도 불구하고 지루하고 반복적이고 단조로운 게임 진행으로 많은 비평을 받았다고 합니다. 전작의 그런 평 때문인지 막상 할게 없어서 구매를 결정하긴 했지만 걱정되는 면이 있었는데 실제로 플레이 해보니 그런 걱정은 기우였더군요.

 

소장 타이틀들의 분실(?? 도난?)으로 무료하던 참에 정말 재밌게 즐겼던 "어쎄신의 크리드 2"의 플레이 소감을 제 개인적인 시점에서 간단하게 써볼까 합니다.

 

 

 

앞서 이야기 했지만 낚세신이라는 전작의 오명으로 인해 큰 기대는 없이 약간의 걱정스런 마음으로 게임을 접하게 되었었습니다

 

[응!? 내가 좋아하는 역사물!?]

 

게임을 시작하면 나오는 문구처럼 어쎄신 크리드는 실존했었던 역사적인 사건과 인물들을 게임의 세계관에 맞게 각색하고 경험할 수 있게 한 작품 입니다. 초반에 게임을 시작하게 되면 문구와는 다른 현대적인 배경과 전작과 이어지는 듯한 스토리라 어쎄신 크리드를 이번에 처음 접하는 유저분들은 다소 난감해 하실수도 있을 것 같은데..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전체적인 스토리 라인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데스몬드(주인공)라는 과거 암살단의 혈통인 청년이 과거에 암살단과 대립하던 템플 기사단의 현 조직인 '엡스테르고'에 납치 되어서 그의 DNA 속 조상의 기억에서 무언가를 찾아내기 위한 실험체 17호로 등록되고 기억을 경험하고 쫓는 중에 새롭게 밝혀지는 현세 템플 기사단의 음모 등 총 3부작 중 2번째 작품의 스토리를 따르고 있습니다.

 

[어쎄신 크리드의 게임 속 세계관을 정립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애니머스']

 

DNA 속에 기록된 조상의 기억을 가상 현실로 재현하고 경험함으로써 능력을 익힐 수 있지만 방대한 정보로 유입으로 인해 실험체의 붕괴를 유발할 수도 있는 '엡스테르고'의 기계인 '애니머스'. 이번에도 전작처럼 데스몬드는 '애니머스'를 이용해서 조상의 기억을 경험하면서 정보를 얻게 되는데 이번에는 전작의 '알타이어'가 아니라 '에지오 아디토레'라는 또 다른 조상의 기억을 체험하면서 15세기 중후반의 이탈리아 도시를 누비게 됩니다.

 

게임의 대부분의 진행과 정보를 새로운 배경과 상황에서 경험하게 되어서 초반 스토리에서의 답답함을 제외하면 전작을 플레이 하지 않은 유저분들이라도 충분히 재밌게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데스몬드(左)'의 이번 체험은 호색한에 천방지축인 '에지오 아디토레(右)']

 

플레이어는 '에지오 아디토레'가 되어서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초반엔 사고 뭉치에 기분파 캐릭터였던 '에지오'가 집안에 닥친 운명적인 사건으로 인해 암살자로 눈을 떠가면서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기술을 익히며 성장하는 과정이 메모리(미션) 형 진행임에도 불구하고 이동 중의 지루함 없이 스토리 자체에 몰입이 잘되도록 잘 짜여져 있습니다.

 

[심지어 당시의 공사 진행중의 구조물까지 잘 재현한 도시]

 

당시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잘 재현해놓은 도시를 마음껏 돌아다니면서 플레이 중에 게임에서 제공해주는 데이터 베이스 통해 특정 건축물과 다양한 정보를 받아 열람할 수 있는 시스템은 현재 시대적 상황과 인간 관계에 대한 이해를 높여서 게임을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평소에 세계 역사 쪽에 관심이 많아서 더 그렇게 느끼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어쎄신 크리드 2를 즐기면서 가장 감탄했었던 인물 관계]

 

어쎄신 크리드2를 즐기면서 가장 감탄했었던 부분은 역사 속에 실존했었던 인물들을 어쎄신 크리드란 게임의 세계 속에 자연스럽게 크로스 오버 했다는 점입니다.

 

대부분 실존했었던 인물들을 등장시킨 본작에서 그들의 실제 삶을 각색해서 어쎄신 크리드가 다루는 암살자와 종교 등의 상황과 잘 접목시켜 플레이어의 분신인 '에지오'가 앞으로 겪게 될 여정과 전혀 어색한 부분이 없이 서로 잘 스며들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가끔 너무 정교한 각색에 실제와 가상이 혼돈이 들 정도니 뭐~ 때문에 스토리에 대한 몰입도가 더 컸던 것 같습니다. 

 

 

 

[보다 높은 곳을 향해서...]

 

맵에서 높은 곳(뷰 포인트)에 올라서 동기화를 시켜 닫혀져 있던 맵을 넓히고 메인 메모리를 수행하면서 스토리를 진행하고 틈틈이 보조 미션을 해결하는 기본적인 게임 진행의 흐름은 비슷합니다. 메인 메모리 스토리의 몰입도는 앞에서도 이야기 했으니 넘어가고 부가적인 면에서 살펴보겠습니다.

 

[어디든지 못 갈 곳은 없다!]

 

기본적인 조작도 간단하고 메인 메모리나 보조 미션 등을 위해 이동할 때에도 주위 NPC들이 '에지오'의 움직임에 리액션도 잘해주는 편이고 이동 경로의 자유도나 중간중간 소매치기, 경비병 등의 등장으로 크게 지루하지 않습니다.

 

[자주 이용하게 되는 캐러반 서비스]

 

전작을 해보진 않았지만 들리는 말로는 전작보다 말을 타고 다녀야 하는 곳도 줄어들었고 저렴한 가격으로 지정 장소로 이동할 수 있는 캐러반 서비스도 있어서 보통 오픈 월드 게임에서 자주 보이는 이동시의 부담이 상당히 없는 편입니다.

 

[늘어난 보조 미션]

 

단순 반복적인 암살 미션이 아니라 암살에 다양한 상황도 주어지고 '혼내주기'나 '경주', '배달' 같은 서브 메모리들도 적절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메인 메모리 외의 즐길거리로도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다양한 암살 기술을 익히며 성장해가는 '에지오']

 

게임의 주인공이 암살자이기 때문에 시퀀스를 진행하면서 얻게되는 새로운 기술들과 암살 임무를 수행하게 되는 상황도 다양해졌기 때문에 주변 환경을 이용한 암살이나 매춘부들을 고용해서 암살 대상을 경호하는 경비병들의 경계를 풀고 접근해서 암살을 시도하는 등 게임 본래의 재미 또한 잃지 않고 잘 살리고 있습니다.

 

[암살이나 범죄 이후의 상황도 세밀하게 신경 쓴 흔적이 보인다]

 

암살이나 범죄 이후에도 경비병 들의 시선을 피하거나 '에지오'에 대한 주목도를 낮추기 위해 수배 전단지를 찢거나 포고자를 돈으로 매수하는 등 뒷 상황까지 잘 신경 쓴 흔적이 보였고 은폐 포인트 외에도 군중들 틈에 섞여서 경비들의 경계를 피할 수 있는 것도 괜찮은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공략 없이 힘든 깃털과 문양 찾기는 조금 짜증이 났지만 적절한 난이도 '진실' 퍼즐과 왕묘길찾기는 색다른 재미]

 

전체적으로 게임의 내용을 이해해가면서 재밌게 즐기기에는 좋은 타이틀이지만 '어쎄신 크리드2'에서도 짜증나는 것이 있는데...다름이 아니라 깃털이나 문양 등의 찾기 요소입니다.

 

 

'매의 눈'을 발동시키고 온 맵들을 다 뒤지면 찾을 수 있기는 하지만 맵이 한두개도 아니고 이동에 대한 자유도도 높은 게임에서 여기저기 숨겨져 있는 요소들을 혼자의 힘으로 다 찾기란 여간 어려운게 아닙니다. 되도록이면 해외에 공개되어있는 맵 공략을 참고하셔서 찾는것이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게임 자체가 다른 게임에 비해 건물이나 벽 등 이동이 상당히 자유로운 편이기 때문에 타 게임에서는 지루하던 길찾기나 퍼즐 등의 요소가 '어쎄신 크리드 2'에서는 오히려 반갑고 색다른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물론 왕묘길찾기도 진행 경로를 대부분 보여주고 퍼즐도 재밌게 생각해볼만한 정도의 난이도라서 더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이유도 있겠네요.

 

[도시를 발전시켜 게임을 보다 편하게 즐기자]

 

그외에도 아지트인 몬테리지오니를 개조해서 도시를 성장시키고 그에 따라 들어오는 수입과 해택으로 게임 플레이 시에 필요한 돈의 부담을 상당히 덜 수 있어서 별도로 힘든 노가다를 하느라 한곳에서 진행이 정체되는 경우가 없이 꽤나 편한 마음으로 게임에 집중할 수 있었던 점도 상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습니다.

 

[전작의 맥주병 이미지에서 벗어난 '주인공']

 

그리고 큰 것은 아니지만 전작에는 악마의 열매를 쳐 잡수셨는지 물에 빠지면 죽어버리는 '원피스 크리드','즉사신 크리드' 등의 흉한 별명들이 많이 붙었던 것과는 달리 이번작에서는 수영이 가능해서 게임 진행에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이것도 좋은 변화로 생각해야겠죠.

 

 

 

아시는 분들도 많겠지만 전 샌드박스 류의 오픈 월드 맵 게임을 상당히 싫어하는 유저 중에 한명입니다. 그런대다가 전작의 나쁜 평도 있어서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고 막상 즐길거리가 없어서 구입을 하게 되었었는데... 예상치 못했던 재미라서인지 더 재밌게 즐겼었던 것 같고 역사속 이야기도 좋아하고 암살/액션도 좋아해서 취향이 어느 정도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움.. 것보다도 게임 전체적인 구성과 완성도가 좋아서 다양한 취향의 유저분들을 두루 만족시킬 수 있는 그런 타이틀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벌써 후속작의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하니 다음 작품도 상당히 기대됩니다.

 

 

게다가 고작 시퀀스(챕터) 하나 클리어 할 때마다 실버 트로피를 과감하게 뿌려주고 깃털 찾기(귀찮음)를 제외하고는 트로피의 난이도도 상당히 낮은 편이라서 싼티나는 수월한 플래티넘을 원하시는 트로피 헌터 유저분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타이틀이 아닌가 싶네요.  조금만 신경써서 1회차만 플레이 해도 누구든지 플래티넘 트로피를 따실 수 있습니다. 짤방은!? 위대한 트로피 나라 수장님!!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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