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 리뷰] 성공적인 레트로 게임의 표본 '메가맨 10 : 우주에서의 위협'

2016. 2. 8. 22:10[ Hosi's 게임 & 리뷰]/- PS3 게임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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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3월 9일 2년만에 PS3용 '메가맨(록맨)10탄'이 PSN 타이틀로 발매 되었습니다. 2008년도에 발매되었었던 9편에 이어 이번 작품도 8 Bit 레트로 느낌의 그래픽과 사운드로 발매 되어서 HD급 현세대 기종에 어울리지 않는 작품을 발매한 캡콤에 대해 날로 먹을려고 한다느니 저딴 게임 누가 구입하냐는 식으로 이야기하는 국내 유저분들이 많은데 저는 이딴 게임도 구입해서 재밌게 플레이 합니다. 

 

뭐 어쨌든 저의 이런 리뷰로 다른 사람들의 편견을 바꿀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조금이라도 심이 있으신 분들을 위해 유저들의 편의와 재미를 주기 위해 많은 변경점이 있었던 '록맨 10탄'의 리뷰를 써보겠습니다.

 

 

 

PSN이나 기타 다운로드 용으로 현세대 기종에서 발매 되고 있는 록맨은 9편과 10편으로 정식 넘버링 후속작임에도 불구하고 8Bit느낌의 도트 그래픽과 사운드로 일부 유저들의 반감을 사고 있습니다. 성의가 없다는 식의 문제였죠.

 

[깔끔한 그래픽과 애니메이션, 음성을 선보였던 록맨8탄과 다시 원점으로 돌아간 듯한 최근의 록맨(9, 10)]

 

각 부위별 파츠와 3~4등신 캐릭터, 3D 그래픽에 모션까지 많은 발전이 있던 록맨X나 이레귤러 헌터 시리즈와는 달리 록맨 정식 넘버링 시리즈들은 지금까지 줄곧 도트형 그래픽에 전통 방식을 고수해왔습니다.

 

물론 FC(NES)로 발매되었던 1~6탄과는 달리 SFC로 발매되었던 록맨7과 PS1로 발매 되어서 애니메이션과 풀 음성으로 새로운 느낌을 주었던 록맨8에서는 깔끌함 비쥬얼과 재미로 새롭게 변해가기도 했었지만 PS3같은 HD 현세대 기종으로 넘어온 지금 다시금 발매된 정식 넘버링 시리즈는 다시 예전의 FC(NES)시절의 레트로 풍으로 돌아가 버려서 레트로에 대한 이해가 없으신 분들의 아쉬움이 무척 큰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은 제작사가 쉽게 만들어서 판매하고 거저 먹으려고 한다는 일부 유저들의 비아냥 거리는 목소리가 아니라 철저하게 색상의 제한 등 감독의 지시하에 어렵게 만들어진 결과물 입니다. 도트 그래픽이 의외로 손이 많이 가는 작업이기 때문에 이런 제약 속에서도 게임 내에 적들의 디자인과 맵의 구성들을 보면 상당히 잘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록맨 10탄이 정식 넘버링 시리즈라는 것에서 문제가 있는데 제작자의 의도는 추억을 되살리는 최근의 레트로 분위기를 따른 것도 있겠지만 가장 록맨 다운 록맨을 보여주려고 한 것에 있는 것 같습니다. X시리즈의 부드럽고 다양한 모션의 록맨 보다는 2등신 캐릭터의 절제된 동작으로 다양하게 구성된 맵의 레벨과 적들의 패턴을 파악하고 진행하는 것이 정식 넘버링에 어울리는 록맨이라는 것에는 저도 동감합니다. 실제로 게임을 플레이 해보면 초반의 편견과는 달리 게임에 푹 빠져드는 재미도 있구요. 

 

하지만 게임을 바라보는 유저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유저들의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너무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록맨 정식 넘버링 시리즈에 어울리는 2등신 캐릭터를 잘 살린 SFC 시절의 록맨을 HD급으로 제작을 해줘도 충분히 록맨 특유의 재미도 살릴 수 있고 유저들의 불만도 잠재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제작진도 차기작에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해보겠다는 말도 있으니 다음 후속작은 많은 유저들이 현재의 편견 없이 록맨의 재미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그런 작품으로 발매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개인적인 바램을 더 보태자면 정식 넘버링 시리즈도 좋지만 록맨X 시리즈의 신작도 PSN에서 볼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9탄은 현세대에 맞지 않는 레트로 풍의 그래픽과 패턴이나 공략법을 모르면 상당히 올라가버리는 어려운 난이도로 매니아성이 조금 강하다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습니다.

 

[이번엔 로봇의 세계에서도 퍼지기 시작하는 '로보트엔자'로 바이러스에 감염된 로봇들의 폭주가 시작되었다. 록맨의 동생인 롤마저도...]

 

이번에도 역시 DR. WILY가 문제이지만 최근에 이슈가 되고 관심사였던 '신종 인플레엔자'의 패러디로 스토리의 틀을 잡음으로써  유저들에게 재미와 함께 조금 더 쉽게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한 것 같습니다. 록맨의 스토리가 원래 그렇게 진지하거나 비중이 높은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다소 유치한 설정이라도 그냥 재미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습니다.

 

[9탄에서 DLC로 제공되었던 PROTO MAN(메가맨이 아닌 록맨에서는 브루스)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포르테가 DLC로 제공될 예정]

 

초기 모델의 록맨으로 돌아가서 새로운 무기와 적들의 패턴에 비중을 높여서 록맨 자체의 재미를 전하려는 컨샙이다 보니 차지샷과 슬라이딩 마저도 사라져버린 록맨에 상당히 난감하셨을텐데 그런면에서는 10탄도 9탄과 큰 변경점은 없습니다.

 

대신에 전작에서 DLC로 제공되던 PROTO MAN이 이번에는 기본으로 제공되기 때문에 본편만 구입하셔도 다양한 무기를 활용하는 록맨과 차지샷, 슬라이딩, 가드를 활용한 진행의 프로토맨 중에서 한명을 선택해서 같은 게임이지만 서로 다른 느낌으로 게임을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DLC로는 이런 풍의 그래픽으로는 등장한 적 없었던 포르테가 제공될 예정이니 전작보다 더 풍성한 재미를 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기존의 어려운 난이도에 좌절하시는 유저분들이 반길 만한 요소인 난이도 선택 메뉴]

 

록맨의 맵 구성과 적들의 배치는 유저들을 괴롭히기 좋게 상당히 신경써서 만들어져 있기 떄문에 아무것도 모르고 무작정 덤볐다가는 꽤 높은 난이도에 좌절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번 10탄은 그런 유저분들을 위한 쉬운 모드도 마련되어있어서 스트레스 받지 않고 편한 마음으로 즐기면서 록맨에 적응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데미지 적용율에 대한 변화가 아니라 적들의 패턴이나 스샷처럼 맵의 구성에도 변경점이 있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난이도 별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전작의 불편 사항도 많이 개선되었다]

 

전작의 불편 사항도 신경써서 많이 개선된 모습도 여러곳에서 보이는데... 그 중에 하나가 스테이지 셀렉트 화면에서 언제든지 SELECT BUTTON으로 메뉴 화면으로 빠져 나갈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전작은 SHOP 메뉴가 스테이지 선택 화면에 있고 한번 스테이지 화면으로 들어오면 SAVE가 있는 메뉴 화면으로 나갈 수가 없기 때문에 샾에서 아이템을 구입하고 스테이지를 진행중 잘못되어서 다시 로드를 하게 되면 샾에 다시 들러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언제든지 메뉴 화면으로 나갈 수 있고 샾에서의 록맨의 정비와 저장을 메뉴 화면에서 다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유저 인터페이스가 상당히 편리하고 만족스러워졌습니다.

 

게다가 샾 아이템의 가격도 전작보다 많이 싸졌고 보조 무기의 에너지를 회복할 수 있는 아이템도 더 추가 되었기 때문에 난이도 면에서 유저들을 생각하는 모습이 많이 옅보입니다.

 

[가장 반길만한 요소는 DR. WILY의 성]

 

전작의 보스들을 쉽게 클리어 하셨던 분들도 4개의 스테이지를 연속으로 클리어 해야 하는 DR. WILY의 성에서 좌절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10탄에서는 DR. WILY의 성에서도 한 스테이지를 클리어 할 때마다 저장과 상점의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성의 끝에서 좌절해도 완전히 처음부터 플레이 해야하는 수고가 없어졌습니다.

 

[보조 무기의 퀵 체인지 기능도 부활.]

 

사용하기에 따라 상당히 유용했었던 버튼을 이용한 보조 무기의 퀵 체인지 기능도 다시 부활되어서 인벤토리를 열지 않고도 진행이 가능해서 게임의 흐름이 끊기지 않고 원활한 진행이 가능하다는 점도 좋아진 점입니다.

 

 

 

 

전작의 아쉬운 점을 보완하고 새로운 것에 신경쓰느라 록맨 특유의 재미에 소홀하지도 않았습니다.

 

[다양한 보조무기의 획득과 보스들과의 쌍성을 고려한 독특한 진행이 특징인 록맨.]

 

이번에도 개성있는 보스들이 등장하고 보스들을 처리한 후 얻게 되는 보조 무기의 쌍성을 고려한 재미있는 진행법도 여전해서 보스들의 특징과 패턴을 보고 보스의 약점을 찾고 공략하는 재미도 여전합니다. 이번에는 약간 컨트롤과 생각이 필요한 무기도 있어서 더 재밌는 것 같습니다.

 

※ 록맨 10탄에서의 최적의 스테이지 공략 순서

 

*Sheep Man : 메가 버스터로 공략이 가능(이후로는 이전 스테이지에서 얻은 무기로 보스 공략) → *Pump Man → *Solar Man → *Chill Man → *Nitro Man → *Commando Man → *Blade Man → *Strike Man

 

[다양한 맵 구성과 진행의 재미]

 

많은 시리즈가 나온 작품인만큼 매번 늘 새롭게 맵을 만들고 재미를 주기란 상당히 힘든데 이번에도 비슷한 구조물과 적들을 이용했지만 흥미롭게 구성하고 진행하도록 해둬서 꽤 만족스러운 재미를 주고 있습니다.

 

[더 많아진 중간 보스전과 추억을 살려주는 배틀]

 

이번 10탄에는 각 스테이지마다 다양한 패턴의 중간 보스전을 많이 준비해뒀기 때문에 단순히 맵을 연구해서 진행하고 마지막에 보스전을 하는 진행에서 약간의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중간 보스전도 신경써서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게 재밌게 잘 구성되어있습니다. 그리고 Dr. Wily의 성에서는 이전작 보스들의 클론과도 배틀하는 진행도 있기 때문에 록맨의 팬들에게는 추억까지 살려주는 좋은 타이틀이 아닌가 싶네요

 

그냥 단순히 겉보기로는 게임의 용량도 148MB 정도 밖에 되지 않고 그래픽도 이래서 15000원에 가까운 금액이 아까운 타이틀이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실제로 플레이 하면 그만한 재미는 충분히 주는 록맨 시리즈 다운 만족감을 주는 좋은 타이틀이었습니다. 앞서 이야기 했었지만 앞으로의 록맨 시리즈는 다른 사람들의 바램대로 퀄리티 면에서도 만족이 되는 그런 타이틀로 발매 되어서 편견없이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재미를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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