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4. 21:20ㆍ[ 꾀많은늑대 - 내맘대로 리뷰 (유튜브) ]/- 게임 리뷰
[게임소개]
드래곤볼z 강습!사이어인은 1990년 10월 27일 패미컴으로 발매.
원작 드래곤볼Z의 내용을 그대로 따르고 있으며, 패미컴으로 발매된 Z 3부작+외전 중 첫번째 작품입니다.
게임 볼륨은 원작 내용의 일부분으로 오공의 형인 라데츠의 등장부터 배지터와의 대결까지의 짧은 분량이지만, 기본적으로 캐릭터를 성장시켜 보스와 대결해야하는 만큼 은근히 많은 시간을 요하고 있습니다.
[드래곤볼]
드래곤볼은 1984년부터 1995년까지 약 12년 동안 연재된 만화로 만화책은 끝났지만, 각종 애니메이션과 게임은 현재까지 계속 이어져오고 있는 인기작입니다.
시작은 서유기를 모티브로 한 모험활극이었으나, 인기가 없자 배틀물로 변경. 피콜로와의 대전을 끝내고, 사이어인이 등장하면서부터 인기가 급상승.
연재를 끝내려는 작가와 연장하려는 편집부와의 대립. 심지어 당시 일본 문화부 차관까지 와서 연재를 이어줄 것을 요청하는 등의 일화가 생길 정도로 붐이 일어났었습니다. 뭐!~ 현재는 꽤 까이고 있는 듯하지만...
이런 인기에 동명의 게임도 속속 나왔는데, 그 중 당시 가장 원작의 느낌을 잘 반영했다 평을 듣고 있는 패미컴 드래곤볼Z 시리즈 중 첫번째에 해당하는 게임입니다.
[스토리]
스토리는 원작을 기반으로 두어 첫 스테이지에서 보스로 만나는 오공의 형인 라데츠. 그 뒤 원작대로 라데츠 전에서 오공이 죽은 후 뱀의 길을 지나 계왕에게 수련하는 것과 오공을 살려내기 위해 남은 Z전사가 각지에 흩어져 있는 드래곤볼을 모으는 과정에서 가릭 주니어를 만나는 것으로 갈리게 되며 이후 재배맨과 내퍼를 거쳐 마지막 최종 보스인 배지터와 겨루는 걸로 마무리를 짓게 됩니다.
[카드 배틀?]
기본적으로 시뮬레이션 RPG형식을 따르고 있으며 각 이벤트에서 목표를 설정하고 목적지까지 이동 후 보스와 전투를 하는 간단한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특이하게 카드를 사용하여 진행 하는데, 이 카드 한장에 많은 것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각 카드는 가운데에는 한자, 위에는 드래곤볼 1성구부터 7성구까지 아래는 한자로 1~7 그리고 Z가 표기되어 있는데
여기서 Z는 8을 의미합니다.
이동시에는 카드 상단의 1에서 7성구 중 하나를 선택. 그 별의 갯수만큼 타일형식으로 된 맵을 이동하게 되는데요.
전투시에는 위의 별의 갯수는 공격력을, 아래 숫자는 방어력을 반영합니다.
원래 공격력 수치는 (공격측BP × (공격력 × 8 × (별의 수+7)+0.799…)) ÷ ((한자 숫자+7)×방어측BP × 방어력) 즉, 숫자가 높으면 멀리가고 더 쎄다는 겁니다.
가운데 한자는 각 캐릭터마다 있는 고유의 유파를 표기한 것과 必자로 구성되어 있으며 전투 중 각 캐릭터의 유파와 같은 한자를 고르면 공격력이 강해지고, 必자의 한자를 고르게 되면 필살기를 쓸 수 있게 됩니다.
전투는 애니메이션으로 표현되며 원작의 느낌을 살려 박진감 넘치는 격투를 보여주어 드래곤볼 팬에게 만족감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이 게임 할래?]
패미컴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각 캐릭터들의 특징을 잘 표현했고, 줌 아웃 시스템이나 각종 공격, 피격모션 등 드래곤볼 특유의 분위기를 잘 살리고 있습니다. 특히, 필살기를 쓸 때나 사이어인이 거대 원숭이로 변하는 씬은 와우!~ 패미컴에서 이런 연출을?? 하는 감탄사가 나올 정도죠.
그 밖에 대놓고 노가다를 하라고 강요하는 수련장과 아이템을 얻을 수 있는 곳등의 미니게임이 존재. 게임을 나름 다양하게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이건 알아둬]
사실 이 게임은 굉장히 단순합니다. 전투의, 전투에 의한, 전투을 위한 게임. 이것이 다입니다.
전투는 랜덤 인카운트 방식으로 진행 중 수없이 많은 전투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이렇게 전투에 비중이 높은 반면 자신이 직접 조작할 수 있는 건 이동과 메뉴 조작 뿐, 전투는 카드로 지정만 해주고 싸우는 걸 보고만 있어야 합니다.
내가 직접 싸우는 게 아니에요.
이부분에서 호불호가 갈리는데, 화면으로 보여지는 전투 화면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에게는 호가 될 것이고, 조작하는 것에 재미를 느끼는 사람에게는 불호가 될 것입니다. 더욱이 전투 애니메이션이 한정적이고 속도가 그리 빠르지 않아 지루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카드의 특징을 제대로 알지 못하면, 당최 뭐하는 게임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즉 재미가 없다는 거죠.
또 이해가 안되는 것중 하나로 앞서 말했듯이 카드의 숫자만큼 이동을 하게 되는데, 이동 중 캔슬을 못해요. 이는 내가 고른 카드의 숫자만큼 무조건 이동을 해야한다는 것으로,
예를 들어 제가 5칸을 가고 싶은데 가지고 있는 카드 중에 5짜리 카드가 없어. 어쩔 수 없이 7짜리 카드를 골라 이동을 하는데 5칸만 가고 나머지 2칸은 취소하고 싶어도 그것이 안된다는 거죠. 즉, 한 두칸을 두고 왔다갔다 하면서 내가 뽑은 카드의 숫자만큼을 꼭 맞춰야한다는 번거로움이 있다는 거죠.
이게 아주 사람 짜증나게 만들어요.
또한, 한번 쓴 카드는 소멸되고 새로운 카드가 생성이 되는데, 이게 랜덤입니다. 즉, 좋은 카드가 나올 지 나쁜 카드가 나올 지 모르는 거에요. 그렇기에 무작정 이동을 할 때, 좋은 카드를 남발하다간 뜻하지 않은 전투에서 게임오버를 보게 되실 겁니다.
그러다 보니 숫자가 높은 카드보단 낮은 카드로만 이동을 할 수 밖에 없고 이로 인해 잦은 인카운트 전투를 하게 되면서 지루한 애니메이션 화면과 이동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되는 패턴을 반복. 또한, 보스 바로앞에서 인카운트가 걸려 좋은 카드를 다 소진하게 되면 바로 보스와 붙지 못하고 어느정도 카드를 갖출때까지 강제 전투를 해야 한다는 점
이러한 것들이 이 게임을 지루하게 만드는 큰 요인이 되는 겁니다.
이 게임은 원작 재현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라데츠를 물리친 후 무조건 오공이 사망하여 강제로 파티에서 빠진 상태로
진행하게 되는데요. 이게 웃긴 게 만약 라데츠 전에서 오공을 살려놔도 계왕한테 수련 받으러 간다고 스스로 저승으로 갑니다. 그 후 손오공은 수련할 때를 제외하고는 최종전에서나 만나볼 수 있게 되는 거죠.
즉, 드래곤볼의 주인공인 손오공보다 짜투리들로 플레이하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는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 짜투리들은 유독 약하기 때문에 강제로 반복 노가다를 할 수 밖에 없습니다.
나는 손오공으로 플레이하고 싶다고!!
[아웃트로]
90년대 당시 일본문물을 제대로 접하지 못했던 시기였음에도 드래곤볼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그 때 아이큐 점프라는 만화잡지에 별책부록으로 짧은 분량의 드래곤볼을 연재했는데, 그것을 보려고 아이큐 점프를 사는 아이들이 허다했죠. 이것마저 구하지 못해 손바닥만한 일명 해적판으로 나온 복제본조차 그 인기가 어마어마 했습니다.
그만큼 대단한 인기의 작품을 게임상에서 한다는 것 자체가 저에게는 크나큰 행복으로 다가왔었죠. 당시 이 게임을 가지고 있던 친구집에 매일 같이 가서 이 게임을 했는데, 친구는 재미없어서 팔아 버린다는 것을 온갖 사탕발림을 하면서 못팔게 했던 기억이 나네요.
현재까지 수많은 드래곤볼 게임이 나왔지만, 저에게는 아직도 이때의 카드배틀 드래곤볼z 만큼 재미를 준 게임은
없었습니다. 물론 추억보정이 크겠지만, 그 당시 만화책으로만 보던 드래곤볼을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는 것에 큰 매력을 느껴서 그렇지 않았나 싶네요.
특히, 엔딩 크래딧이 다 올라간 후 마지막에 나오는 프리저의 모습에서 나오는 아우라는 다음편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높히고 있습니다.
이는 곧 다음편도 리뷰한다는....;;;
지금은 유저한글화도 되어 있어 편하게 즐길 수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듯 합니다. 오늘의 내맘대로 리뷰는 여기까지 입니다.
그래도 명작은 2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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