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4. 21:32ㆍ[ 꾀많은늑대 - 내맘대로 리뷰 (유튜브) ]/- 게임 리뷰
[게임소개]
少林寺への道(Shao-Lin's Road)/Kicker, 1985년작, 제작사는 코나미.
소림사로 가는 길은 1985년 코나미에서 개발, 아케이드용으로 발매한 쿵푸 액션 게임으로 스테이지에 나오는 모든 적을 처치하면 되는 간단한 게임입니다.
전체적으로 밝고 선명한 색이 눈에 띄며, 깔끔하고 심플한 이미지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심플하다는 말은 곧 심심하다는 것. 이러한 부분을 임팩트있는 사운드로 보완. 짧지만 중독성있는 반복 bgm과 적을 처치할 때의 타격감. 스테이지를 클리어 했을 때의 효과음등이 워낙 찰져서 당시 오락실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특히 시작할 때 나오는 bgm에 맞춰 발차기를 3번하는 효과음은 수십년이 지난 지금도 뇌리에 남아 있네요.
캐릭터는 포스터에 나오는 포즈. 발차기를 주공격으로 하는 모습에서 이소룡을 본딴 것 같지만, 피격당했을 때나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때. 클리어 했을 때의 코믹한 표현 등에서는 성룡의 모습을 연상시킵니다. 아닌가? 저만 그런가요?
[이 게임 할래?]
기본적인 조작은 공격과 점프. 날아차기 3가지로 간단하게 구성. 상.중.하 지형으로 나뉜 스테이지를 종횡무진 다니면서 적과 대결을 펼치는데요.
적은 4종류로 자주색 바지를 입은 추남1과, 형광색 바지를 입은 추남2, 그리고 각 스테이지를 대표하는 보스와 지 몸집만한 돌댕이를 가볍게 들고 날아다니는 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1대 다수의 전투로 동시에 5명의 적이 나오며 처치한 숫자만큼 적이 리필되어 5명을 유지. 처치해야할 총 적의 인원수는 상단에 표시가 되어 있으며 그 적들을 다 없애면 해당 스테이지를 클리어하게 됩니다.
이렇다보니 항상 불리한 상황에 처해있지만,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적중에 형광색 바지를 입은 추남2를 처치하면 구슬이 나오게 되는데 이것을 먹게 되면 서브 웨폰이 발생하여 도움을 줍니다.
구슬의 종류는 총 3가지로
자주색 구슬은 철퇴. 노란색 구슬은 좌우로 쏘는 기탄. 초록색 구슬은 플레이어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는 기공. 이러한 서브 웨폰의 도움을 받아 이 어려운 난관을 헤쳐나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 구슬은 일정시간이 지나면 빠져나가는데 이때 구슬이 빠져나가는 타이밍을 잘 맞춰 다시 먹게 되면 그에 해당하는 서브웨폰을 다시 쓸 수 있게 됩니다. 특히 자주색 서브웨폰은 일명 와리가리라는 것을 자주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꿀팁!!
기본적으로 적과 부딪치기만 해도 데미지 판정이 생기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점프를 할 때인데요. 발이 땅에서 떨어져 있는 동안에는 적과 부딪치거나 심지어 적이 공격을 해도 무적판정을 받습니다.
즉, 사방에 적이 몰려있거나 하는 위험한 상황에서 타이밍만 잘 맞춰 점프를 하면 데미지를 입지 않고 위험에서 빠져 나올 수 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타이밍을 잘못 잡았을 때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이건 알아둬]
총 5개의 스테이지로 구성 되어 있으며 스테이지 당 2번씩 클리어하는 방식입니다. 첫번째는 쫄따구들만 나오지만, 두번째는 보스가 추가되어 난이도를 올리고 있습니다.
각 보스들은 쫄따구들과는 달리 한방에 죽지 않고, 어느정도의 체력이 존재하며 고유의 스킬을 보유하고 있어 쫄따구와 협공을 하게 되면 정신없이 당해 망연자실하는 본인을 보게 되실 겁니다.
주인공 또한, 보스와 마찬가지로 체력이 존재. 총 3번의 데미지를 받아도 버틸 수 있습니다. 데미지는 위에 숫자로 표시가 되는데 3번째 데미지를 입게 되면 몸 주변이 번쩍거리면서 핀치임을 표현. 이는 보스에게도 적용됩니다. 이 상태가 되면 bgm이 빠르게 변하여 심리적 압박을 주는데요. 저같은 경우 이러한 상황에서 어?어??하며 당황하다 수없이 죽은 가슴아픈 기억이 있습니다.
각 배경은 처음 건물 안에서 시작하여 성 외곽을 지나 밖으로 나오는 식의 흐름으로 얼핏보면 이 게임의 제목인 소림사로 가는 길과는 반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히려 배경 순서를 거꾸로 바꿔야 하지 않나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이상하게 생각한 저는 리뷰를 준비하면서 자료를 찾아봤는데 스토리에 대한 부분이 명확하게 나와있는 곳이 없었지만, 여기저기 알아본 바로는 비법을 익힌 주인공이 적들에게 붙잡혀 있다가 그들을 소탕하고 적의 소굴을 빠져 나오는...뭐 대충 그런 스토리였습니다. 이렇게 스토리를 알아보니 제목과 게임의 연관성에 대해 이해가 좀 가는 거 같더라고요.
여기서 관찰력이 좋으신 분들은 보셨을지 모르지만, 2스테이지에 건물 간판을 보면 천하일품이라고 써있는 것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이게 3스테이지에는 천하일품에서 품이 빠진 천하일...까지만 써있는데요. 이건 왜일까요?
그리고, 스토리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인지. 3스테이지 가운데를 보시면 저 멀리 2스테이지가 보이고 있습니다. 즉, 2스테이지를 지나 3스테이지로 왔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는 것. 어릴 때는 아무생각없이 게임을 했지만, 지금와서 보니 스토리의 흐름이 보이는 것 같아 재미가 있네요.
이 게임은 특별한 엔딩이 없으며, 5개의 스테이지를 클리어 하면 처음 스테이지부터 다시 시작하게 됩니다. 즉 목숨을 다 잃지 않는 이상 무한반복으로 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거죠. 이러한 반복의 지루함을 덜어내기 위해 회차가 넘어가면 난이도가 오르게 되며 추가로 자기 몸채만한 돌을 들고 날아다니는 새가 나옵니다. 이게 은근히 짜증나요.
[마무리]
50원에 오락 한판을 할 수 있었던 시기. 무한 루프를 즐길 수 있는 이 게임은 당시 엄청난 인기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회전률이 빨라야하는 오락실의 특성상 회차 횟수를 정해놓은 오락실이 점점 늘어갔고 가진것 없는 게이머들에게는 큰 좌절감으로 다가왔죠. 그러나 어느때부터인가 학교앞 문방구에 작은 오락기기가 놓여지고 심지어 10원 20원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게임 역시 문방구 게임기기의 주역이었고 많은 아이들이 문방구 앞에서 진을 치며 모여있는 풍경이 벌여졌죠. 저 역시 그 아이들 중 하나였습니다. 지금도 그때를 기억하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네요. 이제는 찾기도 힘든 오락실과 친구들과 모여 같이 뭔가를 한다는 것 자체가 드문 현실이 안타깝네요.
오늘의 내맘대로 리뷰는 여기까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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