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2. 8. 22:22ㆍ[ Hosi's 게임 & 리뷰]/- PS3 게임 리뷰
공략만 쓰다가 간만에 리뷰를 쓰네요. 오늘 쓸 리뷰는 지난 6월달에 발매한 Ghostbusters - the video game - 입니다.
이번 타이틀은 고스트버스터즈가 최초로 영화 개봉한지 25주년되는 기념 타이틀이라는 점에서 팬들에게는 더 큰 의미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고스트버스터즈의 엄청난 팬으로서 제작이 중단될 위기에서 가슴을 졸이기도 했었고 국내 정발 확정이 되었을 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되도록이면 객관적인 리뷰를 쓰고자 하지만 좋아하는 작품이라 약간의 사심이 들어갈수도 있으니 이해해주시구요. 이번 리뷰를 위해 북미 플스2와 PS2용 고스트버스터즈를 지원해주신 친애하는 Mr. KXX님께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주의: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간혹 생각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시더라도 이해해주시거나 적당한 태클로 부탁드립니다. 리뷰의 특성상 스토리의 네타가 있을 수도 있으니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리뷰 창을 꺼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저의 모든 게임 리뷰와 공략은 개인 카페를 중심으로 작성되고 있습니다.
[80년대 엄청난 흥행을 했었던 고스트버스터즈]
이반 라이트만 감독에 의해 1984년 미국형 코미디 호러 영화인 GHOSTBUSTERS가 개봉 되었습니다. 초자연주의를 연구하는 과학자 겸 교수인 4명의 괴짜 주인공들이 귀신 잡는 회사인 고스터버스터즈를 설립해서 뉴욕 시에 출몰하는 다양한 유령들을 잡는다는 다소 유치한 설정의 영화였으나 전문가들의 예상외로 엄청난 히트를 쳤으며 애니메이션과 게임으로 다양한 작품들이 나오기도 했었습니다.
Ray Parker Jr.의 동명의 'GHOSTBUSTERS'란 경쾌한 OST도 영화와 딱 어울려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작품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고스트버스터즈라는 이름을 알게 된건 1986년에 제작된 The Real Ghostbusters 라는 애니메이션 덕분이었습니다.
고스터버스터즈 영화의 흥행으로 제작된 이 애니메이션은 국내 지상파 방송으로 주말 아침마다 방영했었던 적이 있었는데...저에겐 어린 시절 잠이 많던 꼬꼬마를 아침 일찍 일어나게 하고 새벽부터 TV 앞에 앉아서 설레이게 하던 마법같은 만화 영화 였습니다.
게임도 좋아하던터라 고스터버스터즈의 게임을 늘 꿈꿔왔었는데...이 게임을 접한 느낌은 어릴적부터 꿈꿔오던 제 상상속의 고스트버스터즈 게임의 모습을 완벽하게 재현해주고 있어서 상당히 놀랬었고 덕분에 플레이 하는 동안에 더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TERMINAL REALITY 제작!, ATARI 퍼블리셔!]
GHOSTBUSTERS는 뱀파이어 레인이나 이온 플럭스의 제작사로 알려진 TERMINAL REALITY의 작품입니다.
이 25주년 타이틀은 발매되기까지의 과정이 그렇게 순탄치만은 않았습니다. 게임 제작사와 퍼블리셔 사이의 문제였는데...세계 최고의 퍼블리셔 중의 하나인 엑티비전이 블리자드와 합병이 되면서 "사업 효율화"를 목적으로 고스트버스터즈를 담당하던 시에라 소속사의 구조조정을 하게 되면서 제작 마지막 단계였던 고스트버스터즈의 행방이 묘연하게 되어버렸습니다.
당시 엑티비젼이 퍼블리싱을 하기로 결정한 타이틀이 근래에 한참 인기 있었던 "프로토타입"같은 게임들이었죠. 제작 중단의 소식이 돌고 한동안 퍼블리셔를 찾는데만 열중을 해야했고 2008년 말에 아타리가 퍼블리싱을 따내는 것으로 겨우 유저들에게 모습을 보일 수 있었습니다.
[고스트버스터즈의 흥행에 힘입어 발매했었던 많은 게임 타이틀들...]
1984년 NES부터 2009년 PS3용 Ghosterbusters - the video game - 까지 많은 게임들이 발매되었었지만 가장 원작을 충실하게 재현하고 고스트버스터즈의 느낌을 잘 살린 그런 타이틀이 아니었나 싶네요. 오늘도 서론이 너무 기네요 -_-; 리뷰 들어가겠습니다.
영화 원작의 게임이 흥행이 힘든 이유는 유저들을 위한 재미를 살릴려니 원작의 색깔을 완전히 잃어버리고 원작을 충실히 재현하려니 게임에 대한 흥미도가 떨어지는게 문제인 것 같습니다.
게임 제작사는 원작을 이해하기 보다는 원작의 흥행만 보고 재미 위주의 게임을 만들다 보니 기대심이 높아진 원작의 팬들에게는 곱게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때문에 영화 원작의 게임은 다 별로라는 고정 관념까지 생기게 되었는데... 고스트버스터즈는 달랐습니다. 영화 원작에 애착을 가지고 있는 원작 제작진의 지원과 배려가 남다른 게임이었습니다.
실제 원작의 각본과 대원 역을 담당했었던 해롤드 래미스와 댄 애크로이드가 뭉쳐 20년만에 만들어지는 고스트버스터즈의 스토리를 담당해서 원작 특유의 유머와 재미를 다시 살리는데 힘썼습니다.
[그리웠던 배우들의 목소리를 게임속에서도 들을수 있다.]
Bill Murray, Dan Aykroyd, Harold Ramis, Ernie Hudson 주요 배우들도 적극적으로 참여를 해줘서 사실적인 게임속 캐릭터들의 연기에서 실제 배우들의 음성을 들을수 있다는 점에서 원작 팬으로서 더 큰 즐거움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리샤 셀윈 박사역을 맡은 알리샤 밀라노]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시고니 위버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를 거절하면서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없다는 것인데...다행히도 알리샤 밀라노가 대신에 일리샤 셀윈 박사 역을 맡아주면서 무사히 프로젝트가 진행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론 이번 작품의 일리샤 셀윈이 이미지상 고스트버스터즈에 좀 더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해서 만족스럽습니다.
[추억속의 반가운 유령들의 등장]
고스트버스터즈 더 비디오 게임은 원작인 고스터버스터즈II 로부터 2년 뒤 유령들과 초자연적인 현상을 혼란속에 빠져있는 뉴욕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완전한 후속작 개념의 작품입니다.
그렇지만 원작과 게임이 20년이라는 오랜 시간의 벽이 있었기 때문에 자칫 잊혀질뻔한 원작에 대한 추억을 반가운 유령들과 장소, 아이템들을 등장시킴으로써 옛날의 추억을 다시한번 상기시키고 플레이 하면서 반가움에 미소짓겠금 만들었습니다. "아~ 내가 지금 고스트버스터즈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는게 맞구나!" 하는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신캐릭터인 설정이 주는 의미!?]
일부 유저들의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왜 기존의 캐릭터들을 사용하지 못하고 신캐릭터 하나만 사용하게 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원작을 좋아하는 팬의 입장에서는 기존 캐릭터 대신에 신캐릭터 사용에 대해 잘한 선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고스트버스터즈 대원들 특유의 유머러스한 대화와 연기를 부각시키면서 신참 대원이 되어서 동경하던 그들을 지켜보고 함께 동화되어 간다는 느낌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독특한 사상과 어디로 튈지 모르는 모습이 매력인 피터 뱅크만이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되어서 동료들이 지시하는대로만 특유의 재치넘치는 대사없이 스토리에 따라서 고분고분하게 진행한다!? 도저히 상상이 가지 않네요. 실제 게임에서도 뱅크만 박사는 여자가 관련되지 않은 힘든 일은 안할려고 하죠.
PS2 버전에서는 남자 캐릭터 외에도 아릿따운(??-_-?) 여자 캐릭터도 고를수 있어서 같은 진행이라도 색다른 맛을 주기도 합니다. 참고로 PS2 버전과 PS3 버전은 전체적인 스토리는 비슷하나 진행이며 액션면에서 꽤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원작 제작진과 게임 제작진의 협조와 세세한 배려로 좀 더 원작에 가깝고 재밌는 게임이 나올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고스트버스터즈는 유령을 잡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게임의 주목적이 유령을 잡는 일인데... 블래스트 스트림으로 단순히 유령을 쏘고 유령을 함정에 넣고 하는 반복적인 움직임에 식상해질 우려도 있는 소재입니다. 그러나 원작에 등장했었던 무기 이외에도 다양한 무기와 적들의 등장으로 여러 패턴으로 적을 상대해야되기 때문에 지루한 부분을 해소하려는 노력이 보이는 타이틀입니다.
물론 반복된 패턴으로인한 식상해짐을 완전히 해소할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에 원작의 팬들 이외의 유저분들이 한번쯤 플레이 하시기엔 괜찮은 타이틀이지만 소장하시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인 것 같네요 ^^
[PS3용 고스트버스터즈에서의 유령 포획]
기본적인 유령의 포획은 영화에서 봐오던 걸 놀랄만큼 잘 재현해뒀습니다. 유령에게 조준 포인트를 맞추면 초록색 원으로 체력표시가 뜨는데... 블래스트 스트림을 발사해서 유령을 약하게 만듭니다. 유령이 어느 정도 약해지면 포획모드로 들어가게 되는데... 유령이 요동을 칠 때마다 R스틱으로 잘 조절 하다보면 우측 하단의 슬램 게이지가 차게 됩니다. 축적된 슬램 게이지로 유령을 팽겨쳐 스턴 상태로 만든 후에 유령 함정을 놓고 유령을 포획하면 됩니다.
여기까지가 기본적으로 영화를 보면서 알고 있던 플레이인데 이번 게임 고스트버스터즈에서는 블래스트 스트림 외에도 쇼크 블래스트, 슬라임 테더 등 여러 다양한 무기의 기능으로 적들을 상대하고 퍼즐을 풀어가게 됩니다. 유령에 따라서 블래스트 스트림 캡쳐 모드로 던져서 상대하는게 좋은 녀석이나 슬라임 블로워에 약한 유령 등 약점이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맞게 십자키로 빠르게 무기를 교체할 수 있는 시스템은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연출과 진행]
PS3용 고스트버스터즈는 원작처럼 초자연적인 현상을 탐지하는 레이더인 PKE로 유령의 흔적을 쫓거나 저주받은 물건을 찾으면서 진행해 나가면서 유령을 포획해나가고 길이 막히면 블래스트 스트림 캡쳐 슬라임 테더로 난관을 헤쳐나가는 형식인 고스트버스터즈 원작 팬들이 좋아할만한 사실적인 재미가 있었던 작품인 것 같습니다.
[PS2용 고스트버스터즈에서의 유령 포획]
반면에 PS2용 고스트버스터즈는 제작진의 센스가 돋보이는 그런 타이틀이었습니다. PS3에서 지원하는 장비 수동 냉각이나 회피 버튼이 삭제되었지만 락온 기능의 사용으로 누구나 쉽게 조작하는 것이 가능했고 유령의 체력을 떨어뜨리고 포획모드 발동시 슬램 게이지로 유령과 기 싸움을 하는 대신에 방향키 액션으로 순간의 반응을 요구하는 미니 게임 형식으로 색다른 재미를 추구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조작으로 이뤄지는 무기 기능의 응용이 참신하고 좋았던 PS2버전]
PS3버전은 사실적인 재미와 업그레이드 되는 다양한 무기의 기능과 성능의 위력으로 게임을 플레이 한다는 느낌이 강한 반면에 PS2 버전은 무기의 기능을 응용한 퍼즐과 전투가 더 인상적이고 재미있었던 것 같습니다.
스파이더 우먼 스테이지에서 보스가 매달린 거미줄을 스테이시스로 얼린 뒤 파괴하면서 떨어뜨려 데미지를 준다거나 PS3처럼 블래스트 스트림 캡쳐를 자유롭게 여러 사물에 사용할수 있는 기능은 없지만 꼭 필요한 곳에서의 블래스트 스트림 캡쳐를 이용한 퍼즐과 각종 무기의 응용에 관련된 진행이 많은 점에선 PS3보다 더 괜찮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 게임을 접해본 개인적인 평가로는 최근에 나온 영화 원작의 게임 중에서 가장 잘만들어진 게임이 아닌가 싶습니다.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한 스토리와 연출도 좋았고 사운드 역시 상당히 만족스러운 수준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리웠던 인물들의 연기와 목소리를 완벽하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팬으로서 이보다 더 좋을순 없었습니다.
물론 아무리 제가 원작의 팬이라지만 무조건 찬양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쉬운 점들도 있는데... 현재 플레이어가 해야할 행동들을 화면에 표시해줘서 플레이어에게 편의를 줘서 진행에 어려움은 없었지만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인물들간의 유머러스하고 재치 있는 대화와 스토리가 고스트버스터즈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타이틀의 한글화가 되지 않아서 많은 분들이 그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점은 아쉽습니다. 때문에 재미있는 게임의 진행이 단순한 챕터의 반복으로 전락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1회차에 PKE 고글을 자주 착용한 상태로 플레이 했을 때는 몰랐으나.. 일반적인 TPS 화면 플레이 시에 간혹 심각한 프레임 드랍 현상이 있어서 프레임에 민감하신 유저분들에겐 조금 신경쓰일만한 요소인 것 같습니다.
기존의 원작 팬들에게는 25주년을 기념할 만한 정말 좋은 선물이지만 원작을 모르는 새로운 유저들을 이 게임 하나로 고스트버스터즈의 세계로 끌어들이고 소장하게 하기에는 게임 소재와 진행의 특성상 약간 부족한 느낌도 있습니다. 몇몇 아쉬운 점들도 있긴 하지만 결론은 앞으로 발매될 영화 원작의 게임들이 본받아야 할 점들이 더 많은 괜찮은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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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버스터즈 - 더 비디오 게임 - 의 발매와 함께 고스트버스터즈의 후속 영화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직 각본이 제작중에 있지만 새로운 여성들이 포함된 팀의 등장과 오리지널 팀이 새로운 젊은 팀에게 뒤를 이어준다는 내용이 될 거라고 하니 고스트버스터즈를 좋아하는 남성 팬(???-_-?? 응!?)으로서 상당히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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