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3 리뷰] 차세대 기술로 표현한 수퍼 히어로 코믹스의 세계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
이번에 쓸 리뷰는 최고의 호평을 받은 수퍼 히어로 게임으로 기네스에도 선정되고 해외 웹진 평균 9점대의 대작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입니다. 이번에 공략을 마무리한 기념으로 그동안 플레이 한 느낌을 토대로 이것저것 써볼까 합니다.
늘 그래왔듯이 제가 다른 리뷰어들처럼 게임을 잘 평가하고 글을 멋지게 쓸 수 있는 능력이 없는 탓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리뷰의 틀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 떄문에 '코믹스 수퍼 히어로. 차세대 게임으로 귀환' 이라는 개인적인 소견으로 간단히 써 보겠습니다.
※ 주의: 이 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간혹 생각이 맞지 않는 부분이 있으시더라도 이해해주시거나 적당한 태클로 부탁드립니다. 리뷰의 특성상 스토리의 네타가 있을 수도 있으니 원치 않으시는 분들은 리뷰 창을 꺼주시기 바랍니다. 현재 저의 모든 게임 리뷰와 공략은 본 카페를 중심으로 작성되고 있습니다.
[수퍼 히어로 코믹스의 양대 산맥 DC 유니버스와 마벨 유니버스]
미국 인기 코믹스가 원작인 배트맨은 수퍼 히어로 코믹스의 양대 산맥 중에서도 DC 유니버스를 대표하는 수퍼 히어로 입니다.
수퍼 히어로가 등장하는 코믹스는 1930년대 후반부터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하나의 장르로 발전해온 만화물입니다. 수퍼 히어로 코믹스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 속에 초인적인 능력을 지닌 수퍼 히어로를 등장시킨 것으로 현실과 밀접하면서도 불가능한 것들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비현실적인 히어로들의 세계를 보여주고는 있지만 실제적으로 보면 그 시대의 문제나 사회상을 암시적으로 다루고 독자들과 함께 생각하고 히어로들이 그 문제들을 해결함으로서 암울한 현실에 대한 희망과 심어준다는 측면에서 지금까지도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게 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당시 1930년 대 후반까지 세계대공황으로 전 세계가 심각한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시기였고 1938년 복제양 돌리의 성공적인 탄생으로 유전자공학에의 관심이 높아져 있던 상황이라... 메타 유전자등의 초인간적인 능력을 갖춘 혼란스러운 세상을 구제할 영웅들의 탄생이 사람들에게는 실제로 일어나길 바라는 꿈같은 염원이었을 것 같습니다.
[배트맨을 창조해낸 아버지 만화가 Bob Kane, 작가 Bill Finger 에 의해 DC 코믹스의 Detective Comics No. 27권에서 첫등장]
DC 유니버스의 엄청나게 많은 수퍼 히어로 중에서 다른 히어로들 처럼 선후천적 Metagene을 가졌거나 특수능력자가 아닌 순수하게 인간의 능력만으로 악에 맞서고 고담시라는 가상의 세계를 구원하는 수퍼 히어로가 배트맨입니다.
'슈퍼맨'의 등장으로 엄청난 파장이 일고 있던 1938년 코믹스 시대였다면... 1939년 만화가 Bob Kane과 작가 Bill Finger에 의해 Detective Comics No.27 에 처음으로 공개된 배트맨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현재까지도 꾸준히 사랑받는 인기 수퍼 히어로 물이 되었습니다.
게임리뷰 초반에 생뚱맞게 자꾸 코믹스 이야기를 꺼내는거 같네요. 다름이 아니라 이번에 차세대 콘솔로 발매된 'Batman Arkham Asylum'이 'Forever', 'Begins' 처럼 영화 기반의 게임이 아니라 코믹스를 원작으로 했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코믹스의 개성있는 캐릭터를 차세대 기술로 표현하느냐가 관건.]
영화 원작의 게임들은 배우와 스토리의 재현을 얼마나 충실히 하느냐와 재미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2D코믹스 속의 개성있는 캐릭터들과 분위기를 차세대 기술로 보다 사실적이면서 특징을 잘 살려서 표현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故 '히스레저'라는 배우가 배트맨의 최고의 악당 '조커'란 캐릭터를 잘 이해하고 광기어린 뛰어난 연기력으로 스크린에서 재현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았고 그 이외에는 그런 소름끼치는 연기를 펼칠수 없다는 평이 있었던 것처럼 배트맨 코믹스의 어둠고 음침하고 고딕적인 분위기와 사실적인 묘사를 접목하고 정신적으로 독특한 다양한 캐릭터들을 표현하는 문제는 배우의 연기가 아니라 제작사인Rocksteady Studios의 몫이었고 이 게임 제작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 였습니다.
이런 면에서 이 게임은 훌륭하게 과제를 해결했고 큰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단순히 그래픽이 좋다 나쁘다를 떠나서 원작 코믹스를 잘살린 뛰어난 묘사와 적절한 광원으로 어둡고 음침한 아캄 수용소의 느낌을 잘 살린 것은 물론이고 광기어린 적들 하나하나의 개성마저도 잘 소화한 듯한 느낌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바 있지만... 배트맨은 다른 수퍼 히어로들과는 달리 Metagene(메타유전자)나 변이, 마법같은 능력없이 순수 인간의 능력으로 히어로가 되었습니다. 원작에서는 어릴적 살해당한 부모님의 복수를 위해 전 세계를 돌며 익힌 격투술과 천재적인 지능으로 만든 다양한 장비로 악당들을 공포에 떨게 하고 해치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때문에 다른 수퍼 히어로들이 나오는 게임들과는 달리 다양한 장비의 활용을 이용한 진행을 게임 속에 어떻게 접목시킬까가 상당히 궁금 했었습니다.
[스토리 진행하면서 얻을 수 있는 다양한 가제트(장비)들을 이용한 플레이가 돋보이는 작품]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을 플레이 해보면서 좋았던 점은 게임 중에 얻게되는 가제트들을 업그레이드 해가면서 상황에 맞게 응용할 수도 있고 초반에 얻게되는 스킬이나 장비들이 후반에는 거의 쓰이지 않는 다른 게임들과는 달리 게임 초반에서 후반까지 모든 가제트들을 플레이어의 판단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하게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인간의 능력을 지닌 수퍼 히어로가 악당을 처리하기 위해서 상황을 판단하고 주변 지형들을 이용하고 적절한 장비를 선택하는 것을 유저들에게 맡김으로써 게임 속 배트맨이 처한 상황에 더 몰입되고 배트맨의 입장에서 플레이한다는 느낌을 받아서 더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유저의 생각대로 다양한 상황에 장비를 응용할 수도 있다]
예를들면 주로 막힌 파괴되는 벽을 파괴하는 성능의 Explosive Gel을 트랩형식으로 사용하거나 벽 뒤의 적을 폭발로 쓰러뜨린다
거나 UltraClaw를 이용해서 멀리에 총을 들거나 까다로운 적들을 기습으로 기절 시키는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적들을 공포에 떨게하는 잠입과 은밀한 테이크다운의 묘미]
게임은 원작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장비를 이용해서 잠입하고 적의 뒤에서 몰래 덮쳐서 쓰러뜨리는 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그렇지만 무조건 잠입 등으로만 진행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적들과의 배틀도 적절히 조화되어 있고 이런 전투를 더욱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 잡기나 카운터, 스페셜 콤보를 이용한 Freeflow Combo도 있어서 잠입을 좋아하는 유저나 액션을 좋아하는 유저들 모두 재밌게 즐길수 있겠금 짜임새 있는 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런 3인칭 액션 게임을 논할 때 게임성과 재미도 좋지만 가장 크게 신경써야할 부분이 카메라 시점 처리입니다.
[상황에 따라 가장 최적의 카메라 앵글을 보여주는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
이번 배트맨 아캄 어사일럼의 경우 기본 화면은 좌측에 반정도로 배트맨을 크게 잡고 있습니다. 그냥 기본 화면의 스샷만 보시면 게임 플레이가 좀 답답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설수도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그치만 그런 걱정도 잠시 배트맨이 달릴 때나 적들에게 몰래 다가갈 때, 갑작스런 전투가 벌어질 때 등 게임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그 상황에 맞는 최적의 카메라 앵글을 잡아줍니다. 게다가 결정적인 타격이나 특수 상황에서 우리의 히어로가 가장 돋보이도록 잡아주고 연출해 주면서 코믹스를 보면서 가졌었던 멋진 자신의 영웅에 대한 동경을 게임 플레이 속에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카메라 앵글의 적절한 전환은 플레이 하면서 가장 감탄했었던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3인칭 액션 게임들이 본받아야 할 점인 것 같습니다.
아캄 섬의 수용소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 게임에서는 배트맨을 곤욕스럽게 했었던 최고의 악당들을 한 타이틀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원작에서 배트맨에 등장하는 악당들이 하나같이 특별한 과거로 인해 독특한 성격과 배경을 가지고 있고 배트맨과의 대립도 재밌을 정도로 매력적인 악당들이어서 그 악당들을 거의 다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발매전부터 상당히 끌렸었던 타이틀입니다.
[이번 작에서 배트맨과 대립을 하는 주요 적들...]
물론 조커나 할리 퀸, 포이즌 아이비, 베인, 스케어 크로우, 킬러 크록처럼 게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악당들과의 재밌는 장면들도 많았던 반면에...
[다수의 캐릭터들은 Riddler의 도전에서 모습이나 정보의 형태로 카메오로 등장]
Penitentiary에서 등장한 크레이페이스나 킹핀, 투페이스 처럼 리들러의 도전에서 수수께끼 형태의 정보로 밖에 만나볼 수 없었던 캐릭터들도 있었다는 점과 주요 캐릭터들과의 대립도 비중이 적거나 싱겁게 끝나버리는 경우도 있어서 살짝 아쉽기도 했습니다.
[스토리 모드의 숨겨진 요소들을 다 찾고 올클리어 했을 때의 볼륨은 풍성]
그래도 클리어 후에 Character Bios에서 배트맨 시리즈의 주요 캐릭터들의 정보를 다 볼 수 있고, 캐릭터 트로피의 퀄리티도 상당히 만족스러운 편이어서 역시 원작 팬들에게는 플레이나 특전에서나 풍성한 게임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PS3판의 특전인 챌린지 모드에서의 조커]
게임의 스토리 진행은 물론 Riddler의 도전을 해결하는 재미도 상당했었고 챌린지 모드의 재미도 솔솔하기 때문에 여러면에서 유저들을 위해 신경쓴 흔적이 많이 보이는 상당히 재미있게 잘 만들어진 게임이었습니다.
전체적인 소감은 이렇고 국내 유저들은 한글화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언어적인 문제가 없고 배트맨 원작에 대한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더 재밌게 플레이 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이글은 제 개인적인 리뷰이고 사람들마다 차이점은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소장 가치가 있는 타이틀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