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기간동안 보일러에서 물이 샜다.
일주일이 넘는 휴일이 지속된 이번 추석!!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양쪽 부모님께 갔다가 집에 왔다. 밤12시가 다 되서야 집에 도착했는데, 갑자기 누가 현관을 두드린다. '계세요?' 이 밤늦은 시간에 누구지? 하고 문을 열어봤더니, 아랫집에 사는 남자였다.
왠일로 이시간에 왔냐했더니, 자기 집 천장에 물이 고였다고, 우리집에서 물새는데가 없냐고 물어봤다. (참고로 지금 살고 있는 집은 오래된 빌라다) 물이 천장에 고인지는 이틀정도 됐다고 하는데, '우리는 3~4일을 집을 비워서 물을 쓴적이 없다. 샐 이유가 없다.' 라고 했는데, 우리 집에서 물이 샌거라고 계속 말을 한다.
일단, 밤이 늦었으니 알았다고 하고 돌려보낸 후, 여기저기를 살펴봤다. 물을 쓴 흔적이 없는데 이상하네... 근데 그때 문뜩 생각이 든 것. 보일러실!!!
전세로 살고 있는 우리는 보일러가 이사올 때부터 말썽을 부렸다. 주인집에게 말해서 교체해달라고 해서 한번 교체를 했지만, 새것으로 바꾼 것이 아닌, 중고로 바꿔서 바꾼 다음날부터 조금씩 물이 새고 있었다. 하지만, 한방울씩 물이 샜기 때문에, 그냥 대야를 받쳐놓고 살고 있었다. (중간에 몇번 부품을 교체를 했지만, 기사 말로는 보일러가 오래되서 새걸로 바꿔야한다카고, 주인집은 안바꿔주고...)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 그렇게 살고 있었는데, 이 보일러가 결국은 사고를 친 것이다.
보일러에 연결된 호수가 쪼개져서 보일러에서 나오는 물이 호수밖으로 콸콸!~ 쏟아지고 있었던 것이다. 이 때문에 보일러실 바닦이 물로 흥건했고, 이 물이 밑으로 스며들어 아랫집 천장에 고인 것이다.
휴일이고 밤늦은 시간에 누구를 부를 수도 없고, 일단 보일러를 잠그고, 그날 밤을 보냈다. 다음날, 주인집에 전화를 해서 사정을 이야기 하니 주인이 알았다며 바로 온다고 했다. 그렇게 몇시간이 지나자 주인집 아저씨와 아들이 왔다. 그들은 보일러를 보더니, 자신이 고치겠다고 한다.
전에도 몇번을 자신들이 고쳤는데도 문제였는데, 결국은 바꿔주지 않고, 또 고치는 것이다. 뭐!~ 이해는 한다. 이 지역은 재계발 지역으로 집주인은 그 재계발을 기다리면서 전세를 두고 있었기에, 새로 돈 쓰는 것이 아까울 것이다.
그렇게 몇시간을 씨름 한 끝에 물이 새는 곳을 잡았고...(하지만, 결국은 또 한방울씩 샌다...ㅡ.ㅡ;;;) 돌아갔다. 보일러를 새로 바꿔달라고 하고 싶었지만, 몇년째 집세도 안올리고 별다른 터치가 없어서, 크게 트러블이 생기지 않는 선에서는 그냥 참기로 했다.
근데, 휴일이 끝나고 오늘. 갑자기 아랫집에서 올라와서는 손해배상을 하라고 한다. 우리집에서 물이 새서 자기 집에 벽지가 망가졌으니, 그 부분에 대해 배상을 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밑에 내려가서 확인을 하고...(별로 티도 난나는구먼...ㅡ.ㅡ;;) 주인집에 전화를 했다. 보일러 문제로 아랫 집에서 손해배상을 하라 한다고....주인집은 일단 알았다고 하고, 기다리란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갑자기 고민이 된다. 우리가 이 집에 현재 살고 있기 때문에 보상을 우리가 해야하나? 아니면, 보일러 문제이기 때문에, 집주인이 해야 하나?? 우리 입장에서는 평소 보일러에 대한 부분에서 말을 했지만, 집주인이 새걸로 갈아주지 않고, 수리만 하다 이렇게 된거기 때문에 억울한 부분이 없지 않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