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경험했던 다단계 회사.

2017. 6. 14. 02:37[ Hosi's 일상 ]/-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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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릴적에 대학교 동창이 제가 아르바이트 하는 곳에 매일 오면서, 취직을 핑계로 다단계에 끌어들였던 기억이 있습니다.

 

잠깐 그 썰을 풀어볼께요.

 

처음에는 단지 취업해준다는 말에 갔는데...며칠 세미나가 있기에 옷이랑 세면도구를 준비하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준비해서 갔더니...회사건물이 아닌 일반 주택가의 한 주택으로 가더군요. 그리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더니... 엄청난 사람들이 우글우글....ㄷㄷㄷ

 

안에서는 강연을 하는지...마이크 소리가 들렸고, 간간히 합창소리도 들리더군요. 난 뭐하는 곳인가하고 동창에게 물어보니, 일단 들어가보면 안다고 하면서 등을 떠밀더군요. 그렇게 떠밀려 들어갔더니, 거기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제 짐을 뺐고는 가서 강의를 들으라네요. 어버버~ 하는 사이에 사람들 사이에 끼여서 강의를 조금 들어보니 다단계 였습니다. ㅎㅎ

 

너무 화가나서, 당장 동창을 잡아 패고 싶었으나....동창이 여자라 때리지도 못하고, 씩씩거리고 있는데, 동창이....일단 이야기 한번만 들어보고 결정하라고 하더군요. 그 후에는 결정은 본인이 하라고 하고.... 그래서 일단, 들어봤는데.....

 

.....처음에는 '씩씩거리다가...'

 

.....한 10분 들으니....'응??'

 

.....30분 들으니.....'오호~'

 

.....1시간쨰 들으니, ....'이거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ㅎㅎㅎ

 

 

강연을 하는사람 정말 대단합니다. 말로 사람을 정말 홀딱!! 홀립니다.... 그렇게 강연을 다 듣고 한 80% 넘어간 저는 친구에게 전화에서 이거 해볼까?? 라고 물어봅니다.

 

그 때, 친구가 "디질래??" "니 대가리에 똥찼나??" "흥분하지말고 10분만 잘 생각해봐라." 딱 이 세마디를 하더군요. 전 그 친구 덕에 정신을 차리게 됐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친구의 조언 아니었으면 지금 제가 어떻게 됐을지......끔찍하군요.

 

어쨌든, 정신을 차린 저는 그자리에서 나간다고 하자, 직원같은 사람이 못나간다고 으름장을 놓더군요.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저는 그자리에서 책상을 던지고는, 이대로 날 보내줄것이냐...아니면, 다 죽을꺼냐?? 라는 으름장을 놓자... 그제서야 그들은 내보내 주더군요. (당시 제가 운동을 좀해서 덩치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그곳에서 나와 저는 동창에게 다시는 연락하지 말라는 말을 하고는 돌아왔죠.

 

동창이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에서 절 꼬실때. 직원들이 저한테 가지말라고 말렸었는데.... 전 그당시 취업이라는 말에 혹해서....잘 다니던 아르바이트도 그만두고 갔었는데..... 결국, 전 잘 다니던 아르바이트도 그만두게 되고, 시간도 버리게 된거죠. 

 

한참 후에, 다른 동창에게 들은 말로는, 그 다단계에 다니던 동창이 자살을 했다더군요....;;;; 뭐!~ 이런 저런 일이 있었겠지요....;;;;

 

여하튼, 여러분도 세상에 쉽게 버는 돈은 없습니다. 여러분들은 제발, 다단계의 달콤한 사탕발림에 넘어가 귀중한 인생을 허비하지 마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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